9월 가계대출 증가세 주춤…10월 금리인하 전망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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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전달(8월) 대비 43%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더뎌진 이유로 긴 연휴와 이달부터 시행된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1주택 보유자의 수도권 주택구입자금까지 막은 은행 자체 가계대출 억제 조치 등을 꼽고 있다.
반면 신중론은 이달에는 주말까지 닷새에 이르는 추석 연휴가 끼어 주택 거래나 가계대출이 일시적으로 소강 상태였던 만큼 추세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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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전달(8월) 대비 43%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연휴와 금융당국·은행권의 각종 규제 영향인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 폭도 다소 줄어들면서 일각에서는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 부담을 다소 덜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연휴 효과와 각종 규제로 잠깐 잠잠해졌을 뿐, 안정세를 판단하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 19일 현재 가계대출 잔액은 728조869억원을 기록했다. 8월 말(725조3642억원)보다 2조7227억원 늘었다.
8월 증가 폭은 9조6259억원으로 2020년 11월 증가폭(9조4195억원)을 넘어 3년 9개월 만 최대였다.
가계대출은 한 달의 약 3분의 2가 지났다. 산술적으로는 현재 증가 속도대로라면 이달 전체 증가액은 약 4조1000억원으로 추산된다. 8월의 약 43%, 5개월 전인 4월(4조4346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가계대출 증가세를 주도하고 있는 주택담보대출은 이달 들어 19일까지 2조6551억원 불었다. 나머지 열흘 동안 지금의 추세라면, 한 달 간 주담대 증가액은 약 4조원이다.
주담대 신규 취급액 증가세도 주춤해졌다. KB국민·신한·하나·NH농협 등 4대 은행에서 이달 들어 19일까지 새로 취급된 주택구입 목적 개별 주택담보대출 총액은 3조425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1601억원 규모로, 8월 하루 평균 금액(2491억원)의 64% 수준이다. 추석 연휴 사흘(16∼18일)을 뺀 16일을 기준으로도 1일 평균 1902억원이다. 반년 전 3월의 4대 은행 하루 평균 증가 폭(1944억원)과 비슷하다.
업계에서는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더뎌진 이유로 긴 연휴와 이달부터 시행된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1주택 보유자의 수도권 주택구입자금까지 막은 은행 자체 가계대출 억제 조치 등을 꼽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시장은 한국은행의 10월 금리 인하 속도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19일(한국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기준금리를 0.5%포인트(p) 낮추는 '빅컷'을 단행했다. 금리 인하 전망 속도는 온도차가 난다. 미국을 따라 한은이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과, 집값이나 가계대출이 안정을 찾았다고 확신하기에 이르다는 신중론이 대치되고 있다.
피벗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은 8월까지 이어진 서울 아파트 가격 급등세와 9월 들어 다소 진정되고 있다는 점을 근거 삼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셋째 주(16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은 1주일 사이 0.16% 올랐지만, 상승 폭은 전주(0.23%)보다 축소됐다.
반면 신중론은 이달에는 주말까지 닷새에 이르는 추석 연휴가 끼어 주택 거래나 가계대출이 일시적으로 소강 상태였던 만큼 추세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대출금리가 추가 하락할 경우 가계대출과 집값을 잡기가 갈수록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장현상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이코노미스트는 "다음 달 11일 열리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까지 가계대출 둔화를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다"면서 (인하) 소수의견을 우선 내고,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줄어드는 것을 확인한 뒤 11월 피벗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김경렬기자 iam1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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