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스호퍼에서 입지 굳히는 이영준, 리그 2호 골 사냥···이영준 동점골로 팀은 2-2 무승부
스위스 슈퍼리그 그라스호퍼 클럽 취리히에서 뛰는 장신 공격수 이영준(21)이 리그 2호 골을 사냥했다.
이영준은 22일 스위스 취리히의 슈타디온 레치그룬트에서 열린 세르베트와의 2024~2025 스위스 슈퍼리그 7라운드 홈 경기에서 1-2로 끌려가던 후반 9분 귀중한 동점골을 넣었다. 지난 6라운드에서 이베르돈 스포르트에 1-2로 패했던 그라스호퍼는 이영준의 골 덕분에 2-2로 비기면서 시즌 두 번째 연패 위기를 넘겼다. 그라스호퍼는 이번 시즌 두 번째 무승부(승점 5점·1승4패)를 기록하며 8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그라스호퍼는 전반 23분 매슈 샤니에르의 헤더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전반 34분 테레크 쿠테사, 전반 추가시간 미미드 우스만 심바콜리에게 역전골까지 허용했다.
이영준이 팀을 구했다. 후반 9분 오른쪽 코너킥 이후 이어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이영준이 오른쪽 골대 앞으로 흐른 볼을 재빨리 오른발로 밀어 넣어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7월말 수원FC를 떠나 그라스호퍼에 입단한 이영준은 지난달 25일 스위스 슈퍼리그 데뷔전에서 전반전 킥오프 42초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고, 이후 2경기 만에 리그 2호 골을 뽑아내며 팀의 핵심 공격 자원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소파스코어는 이영준에게 양 팀을 통틀어 최고 평점인 8.0점을 주면서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로 선정했다.
그라스호퍼는 이영준의 동점골 이후 상대 퇴장으로 잡은 수적 우위 상황에서도 역전에는 실패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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