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대 올라 PS 동행 못하게 된 삼성 최지광, 사령탑이 “미안한 마음 크다”고 한 이유가 있다
올시즌 삼성 불펜의 핵심으로 활약했던 최지광(26)이 가을야구에 함께하지 못하게 되자 사령탑은 적지 않은 미안함을 표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최지광의 수술 사실이 결정난 지난 19일 “블펜에서 큰 역할을 해주는 선수였는데 아쉽고, 안타깝다”라며 “그동안 팀을 위해서 헌신하고 열심히 해줘서 미안하다. 여러가지 생각이 많이 들더라”고 했다.
최지광은 지난 1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경기에서 9-7로 앞선 7회말 1사 1·2루에서 구원 등판했다. 고명준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최지광은 갑자기 오른쪽 팔꿈치에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에 주저앉았다. 바로 병원으로 향했지만 통증이 너무 심해 별도의 검사를 할 수 없을 정도였다. 안정을 취한 최지광은 결국 우측팔꿈치 내측인대 손상으로 수술이 필요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최지광은 올시즌 35경기에서 36.1이닝 9실점 평균자책 2.23으로 팀 승리를 지키는데 기여했다.
부산고를 졸업한 뒤 2017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9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최지광은 우완 정통파 강속구 투수다. 2019년 10홀드로 데뷔 첫 두자릿수 홀드를 기록했고 2020년에는 15홀드, 2021년에는 14홀드 등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기회는 많이 갔지만, 기복이 적지 않아 필승조라는 인상을 제대로 심어주지는 못했다.
2021시즌을 마치고 상무에서 군 문제를 해결한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최지광은 22경기에서 2승1홀드 평균자책 5.19를 기록했다. 최지광도 스스로 만족하지 못했다.
올시즌을 앞두고 독하게 마음을 먹었지만 스프링캠프에서 생각지 못한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오른쪽 광배근 부상으로 다른 선수들이 개막을 준비할 때 재활에 매진했다. 6월이 되어서야 1군 전력에 합류한 최지광은 한 달 동안 8경기에서 11이닝 3실점 평균자책 2.45로 노력의 결과를 보였다.
박진만 감독은 종종 “최지광이 이제는 해줘야한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최지광은 그런 기대감에 부응했다. 그리고 점점 팀의 주축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올시즌 삼성의 불펜 평균자책은 4.97로 10개 구단 중 3위다. 지난해 불펜 평균자책 5.16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완전히 달라졌다. 삼성의 상위권 선전에 불펜의 기여도가 적지 않았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김재윤, 임창민 등을 영입하고 2차 드래프트에서도 불펜 투수를 대거 영입하는 등 불펜 보강에 집중한 결과다. 여기에 기존 팀 전력이던 최지광의 선전도 이같은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약점을 보완한 삼성은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2021년 이후 3년 만이다.
모처럼 삼성 선수들이 가을 축제에 참여하게 됐지만 최지광은 아쉽게 함께하지 못한다. 최지광은 2021년 당시 플레이오프에서 1경기 출전한 경험이 있다. 당시 0.1이닝 1볼넷 1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그 때의 아쉬움을 만회할 기회가 왔지만 최지광은 마운드 대신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박진만 감독은 최지광의 자리를 기존 불펜 투수들로 메우려 한다. 박 감독은 김태훈, 임창민 등을 거론하며 “오승환도 좋았다. 안 좋을 때도 있지만 큰 경기 경험이 많다는 점을 무시할 수 없다”라고 했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거의 확정지은 삼성은 “상대가 어느 팀인지를 봐야할 것 같다”며 “효과가 있었던 부분을 보고 정해야한다. 엔트리 변화는 2~3명 정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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