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찾는 김우빈 "몸 혹사했는데…투병 후 생각 달라졌죠"(종합) [N인터뷰]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배우 김우빈(35)이 '무도실무관'이 됐다. 이번 촬영을 통해 무도실무관을 알았다는 그는 일상 속 영웅들을 알게 됐다며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그러면서 영화 속 이정도처럼 자신도 하루하루 행복을 찾아가고 있다며 웃어 보였다.
김우빈은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로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영화 '무도실무관'(감독 김주환) 인터뷰를 진행하고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13일 공개된 '무도실무관'은 태권도, 검도, 유도 도합 9단 무도 유단자 이정도(김우빈 분)가 보호관찰관 김선민(김성균 분)의 제안으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전자발찌 대상자들을 24시간 밀착 감시하는 ‘무도실무관'으로 함께 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다.
공개 후 3일 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영화 부문 1위에 오른 것에 대해 "너무 놀랍다"며 말문을 연 김우빈은 "이번 시나리오를 받고 정도의 성장 과정과 그 친구가 느끼는 순간순간 감정들, 생각들, 조금씩 변화하는 그 모습들에서 특별함을 느꼈다"라며 "제가 느낀 이 지점들을 잘 전달하고 싶다는 마음이 많았는데 다행히 많은 분이 좋아해 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직업인 무도실무관을 준비하기 위해 직접 무도실무관을 만나 어떻게 일하는지 배웠다는 김우빈은 "부끄럽게도 이 시나리오를 받고 무도실무관이라는 직업을 처음 알았다"라며 "일단 흥미로웠고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감독님이 이런 직업이 있다는 거를 많은 분들께 알려주고 싶다는 마음이 느껴져서 그 지점이 좋았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몰랐던 일상의 영웅들을 알게 됐고 그분들로 인해서 내가 보다 안전하고 더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었다는 걸 알게 돼서, 제가 느낀 이 감정을 시청자분들에게도 전달하고 싶었다"라며 "다행히 이 계기로 무도실무관이 보다 더 알려진 것 같아서 좋다, 저도 촬영할 때 그분들에 대해 감사함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지금도 그 마음이 잊지 않으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김우빈은 극 중 우연히 범죄자의 공격을 받던 무도실무관을 도와주고 난 뒤 임시 무도실무관 대행으로 일하게 되는 이정도를 연기했다. 매사 해맑고 재미를 추구하던 정도는 무도실무관으로 일하며 점차 진지하게 일에 임하고 성장해 나간다.
"정도는 하루하루 즐겁게 사는 친구인데, 저도 요즘 하루를 충실히 사는 거에 집중하고 그 안에서 행복을 찾으려고 해서 정도를 이해하는데 크게 어렵지 않았다. 영화에선 빠졌지만 정도의 어머니가 아파서 돌아가시고 놀림도 받고 괴롭힘을 당하는데, 그때 정도 친구들이 도와줬다. 그러면서 크고 나서 정도가 친구들을 지켜주는 그런 설정이 있었다. 그래서 정도가 어린 나이이지만 즐거움을 추구하는 게, 어머니의 유언도 있지 않았을까 생각하면서 만들었다. 표정에도 이 마음이 녹아있길 바랐다."
또한 김우빈은 이정도처럼 행복을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그는 "지금 행복하다, 하루하루 좀 잘살려고 한다"라며 "요즘에 실천 중의 하나가 제가 대화하는 사람 얼굴을 더 자주 쳐다보는 거다, 어느 순간 생각이 들었는데 몇 시간 친구와 있었는데도 얘가 뭘 입고 있었는지 기억이 안 날 때가 많더라, 그 상대에게 오롯이 집중하다 보면 워낙 제가 더 잘 산 것 같고 그러면 더 행복해지는 것 같았고 전 요즘에는 그런 행복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저는 늘 미래에 살았다, '10년 뒤에 더 좋은 배우가 될 거야, 더 열심히 하자, 다음 주엔 더 좋은 몸을 가질 거니까 오늘 더 열심히, 내일 이 신을 잘 찍어야 하니까 오늘 밤을 새우자' 이런 생각 했다"라며 "물론 이런 과정들이 좋지만 조금 돌이켜서 생각해 보니까 하루하루가 아쉽더라, 그 안에서 분명 재미가 있었을 것 같은데 계속 미래만 생각하고 '난 좋은 사람이 될 거야, 좋은 배우가 될 거야 왜 잠을 자' 진짜 이 정도로 지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예전에 드라마 촬영할 땐 밤새워서 일주일에 4~5일 밤새고 그러지 않았나. 그땐 내가 너무 날카로웠다"며 "그때 3시간 잘 수 있으면 1시간 자고 2시간 운동하고 나왔다"며 "그렇게 저를 혹사했다, 시간이 지나고 나니까 저한테 미안하고 그러다 보니까 요즘에는 방향이, 생각들이 달라지고 있는 것 같다, (비인두암 투병 후에) 생각이 바뀐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영화는 이정도가 범죄자와 맞서는 액션신을 담아 통쾌함을 안긴다. 특히 각종 무도 기술에 김우빈의 큰 키와 긴 다리가 더해져 시원시원한 액션을 완성해 냈다.
이와 관련해 "초등학교 때 친구들과 태권도를 배웠지만 가진 실력이 부족했다"며 웃은 뒤, "학교 시간표처럼 태권도, 유도, 검도 각 1시간씩 총 3시간 배우고 집에서 개인 연습을 했고, 체육관에 안 나가는 날에도 집에서 3시간씩 연습했다"며 "몸 쓰는 걸 좋아하진 않지만,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해봤다"고 밝혔다.
'무도실무관' 촬영 후 범죄 보도를 보고 어떤 생각이 드느냐고 묻자, "이전과 분노의 정도는 비슷한 것 같다"며 "차이를 찾자면 일상 속 영웅들이 계셔서 우리가 보다 더 안전하게 지내고 있다는 생각을 더 자주 하게 된다"고 감사함을 드러냈다.
햇수로 10년째 연애 중인 신민아 역시 '무도실무관'을 봤다며 "영화를 너무 재밌게 잘 봐주셨고 좋아해 주셨다"며 "무도실무관이란 직업을 알게 돼서 좋았고, 그분들 노고를 알게 돼서 감사한 마음이 생겼다고 하더라"고 조심스럽게 전했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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