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크'가 '쫑코'(핀잔)돼 송구…정청래, 조국에게 정중히 두 번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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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럽다고 하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향해 고개를 깊숙이 숙이면서 정중하게 사과했다.
당시 정청래 의원은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 자리로 가 비어있는 조국 대표 자리 사진을 찍으며 "조국 대표, 이래도 되냐"면서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기 시작했고 당황한 강 의원이 이를 만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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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강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럽다고 하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향해 고개를 깊숙이 숙이면서 정중하게 사과했다.
정 의원은 22일 SNS를 통해 "워낙 인간적으로 친한 분이라서 죠크(농담)를 한 것인데 쫑코(핀잔의 비속어)를 준 꼴이 돼 저도 당황스럽고 조국 대표도 당황했을 것 같다"며 "문자로 사과드렸지만 다시 한번 공개적으로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엎드렸다.
정 의원은 "지금은 재보궐선거로 어쩔 수 없이 '따로' 선거운동하는 선의의 경쟁 관계이지만 2027년 대선 때는 '또 같이' 강물에서 만나 큰 바다로 함께 가리라 믿는다"면서 "이번 일은 제 부주의였기에 조국 대표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또 갈라치기 소재로 쓰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지지자들에게 당부했다.
그러면서 "혹시 영광에서 만나면 웃으며 악수하자"고 조국 대표에게 청했다.
정 의원이 당황한 건 지난 19일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됐던 '채 해병 특검법' '김건희 특검법' 등에 대한 표결 과정에서 조국 대표 불참을 놓고 "조국 대표는 왜 안 온 거야? 지금 영광에 가 있어?"라며 비판 목소리를 낸 뒤 벌어진 일 때문이다.
전남 영광, 곡성군수 보궐선거 지원에 올인한 조 대표는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를 펼칠 것으로 예상, 20일쯤 국회에 출석해 표결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여당이 필리버스터를 포기하는 바람에 표결이 19일 오후에 진행돼 참석하지 못해 이런저런 뒷말을 낳았다.
당시 정청래 의원은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 자리로 가 비어있는 조국 대표 자리 사진을 찍으며 "조국 대표, 이래도 되냐"면서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기 시작했고 당황한 강 의원이 이를 만류했다.
이후 김민석 민주당 의원도 "부끄럽다 지방의원인가?"라며 조 대표 불참을 비판했다.
그러자 강성 민주당 지지자들은 정청래, 김민석 의원 반응을 이용해 영광, 곡성에서 민주당과 대결에 나선 조 대표를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이에 혁신당은 김민석 의원 등에 강한 유감을 나타내는 등 양당 사이에 불편한 기류가 형성됐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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