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전통적 대선후보 초청 '앨 스미스만찬' 불참 .."선거운동 전념 위해"

차미례 기자 2024. 9. 22.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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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올 해 뉴욕에서 열리는 대통령선거 직전의 전통적 정치 행사인 앨 스미스 만찬회에 불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가톨릭 채리티스의 자선 만찬회로 열리는 앨 스미스 파티는 전통적으로 선거 직전에 대선 후보들을 초청해서 친교와 유머감각의 대화를 교환하고 서로 신랄한 설전도 벌이는 만찬 파티 행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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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주지사 이름 딴 선거 직전 양대후보 초청 파티
선거일 임박해서 양측 긴장 완화와 친교 위한 행사
해리스선본 "뉴욕보다 다른 지역 선거 유세가 시급"
[파밍턴 힐스=AP/뉴시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19일(현지시각) 미시간주 파밍턴 힐스에서 열린 오프라 윈프리와 유튜브 생중계 토크쇼에 참석해 청중에게 인사하고 있다. 해리스 선거본부는 대선 임박해서 양대 후보를 초청하는 가톨릭계의 앨 스미스 만찬회에 불참을 발표하고 다른 접전지역 유세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2024.09.22.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올 해 뉴욕에서 열리는 대통령선거 직전의 전통적 정치 행사인 앨 스미스 만찬회에 불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는 뉴욕 지역 보다는 다른 접전 지역의 선거 유세에 선거일을 불과 3주 앞두고 조금이라도 더 시간을 쏟기 위해서라고 CNN과 AP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톨릭 채리티스의 자선 만찬회로 열리는 앨 스미스 파티는 전통적으로 선거 직전에 대선 후보들을 초청해서 친교와 유머감각의 대화를 교환하고 서로 신랄한 설전도 벌이는 만찬 파티 행사이다.

2016년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힐러리 클린턴 두 후보도 이 만찬에 참석한 적이 있다.

그러나 해리스 선거 팀은 민주당 지지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뉴욕보다는 다른 접전 지역 주의 선거유세에 되도록 많은 유세 시간을 할애하기 원하고 있다고 21일 선거본부의 한 소식통이 AP통신에게 말했다.

선거 전략에 대해 공개 발언을 할 수 없다는 이 소식통은 이름을 밝히지 말것을 전제로 이 날 CNN이 가장 먼저 보도한 이 불참 소식을 AP통신에 확인해 주었다.

선거 팀에서는 만찬회 주최측에게 해리스가 당선될 경우 재임 중에는 기꺼이 이 파티에 계속해서 참석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이 소식통은 전했다.

트럼프 선거본부 쪽은 이 만찬회에 참석할 것인지를 묻는 언론의 질문에 즉답을 하지 않았다. 2016년 그가 참석했을 때에는 가톨릭 단체에서 주최한 이 만찬회에서 힐러리 클린턴을 향해 그녀는 가톨릭을 싫어하며 부패한 정치인이라고 공격 발언을 해서 청중들의 야유와 고함이 터져 나온적이 있다.

올 해의 이 정찬 파티 날짜는 10월 17일로 정해져있다.

이 파티에서 주역을 맡은 티모시 돌란 추기경은 민주당에 대해 비판적이기로 유명하다. 그는 2018년에는 월스트리트저널의 오피니언 페이지에 "민주당원들이 가톨릭을 버렸다"는 제목의 칼럼을 기고하기도 했다.

앨프리드 스미스 추모재단 만찬회란 공식 명칭의 앨 스미스 만찬은 뉴욕 주지사를 4회 연임한 민주당원이며 1928년 민주당이 대선후보로 선출한 최초의 로마 가톨릭 신자 대선후보의 이름을 딴 행사이다.

그는 허버트 후버에게 간단히 패배했다. 하지만 가톨릭 자선 재단에서 모은 수 백만 달러의 기금으로 지금까지 대선을 노리는 양당 후보가 하루 밤이라도 친화력을 보이거나 그런 척이라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만찬회를 여는 전통을 마련해 놓았다.

이 만찬회는 1960년 리처드 닉슨과 존 F. 케네디 후보가 함께 참석하면서 이후 후보들이 참석하는 전통을 확립했다. 1996년에는 뉴욕 대주교가 당시 대통령 빌 클린턴과 공화당 대선 도전자 밥 돌 후보를 초청하는 만찬을 거부하고 열지 않았다.

그 이유는 당시 클린턴 대통령이 출산이 임박한 임신 후기 태아에 대한 낙태금지법의 통과에 거부권을 행사했기 때문이었다.

트럼프와 가톨릭 신자인 바이든 대통령의 2020년 대선 선거운동 당시에는 이 회합이 코로나 19 방역 때문에 온 라인으로 열렸다.

그 당시에는 전염병의 대확산과 경제적 위기에 대한 근심이 팽배한 가운데 두 후보 모두 농담이나 덕담을 주고 받지는 않았고, 그 대신 각자의 연설을 통해서 가톨릭 신도 유권자들의 득표를 위해 노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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