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 러버’ 최시원, 결국 정인선에게 이별을 고했다[종합]
“소진씨 고마웠어요. 그리고 미안합니다”
TV CHOSUN ‘DNA 러버’ 최시원이 정인선에게 결국 이별을 선언한 가운데 이태환이 눈물을 흘리는 정인선의 손을 잡아주는 ‘진짜 DNA 러버 만남 엔딩’을 선사했다.
지난 21일(토) 방송된 TV CHOSUN 주말 미니시리즈 ‘DNA 러버’(극본 정수미, 연출 성치욱, 제작 하이그라운드, 아이피박스미디어, 팬엔터테인먼트) 11회에서 한소진(정인선)과 심연우(최시원)는 서로를 향한 마음을 확인했지만, 심연우가 한소진을 알 수 없는 이유로 떠나간 후 한소진이 진짜 DNA 러버 서강훈(이태환)과 극적으로 조우하는 모습이 담겨 복잡해질 로맨스 증폭을 예고했다.
한소진은 심연우와 사랑에 빠졌던 순간들을 떠올리며 심연우가 진짜 DNA 러버가 아니라는 사실을 믿을 수 없어 했다. 동시에 한소진은 서강훈으로 인해 알레르기를 일으켰던 것과 서강훈과 한강에서 만났던 사실을 인지한 후 당혹스러워했다. 그 사이 서강훈은 장미은(정유진)을 찾아가 심연우와 한소진 사이를 흔들지 말라고 했지만, 장미은은 자신이 한 말이 진실이라고 밝혀 서강훈을 혼란스럽게 했다.
한소진은 심연우가 진짜 DNA 러버임을 증명하기로 결심한 후 심연우에게 텔레파시로 만나자고 제안했고, 심연우는 예전처럼 여정탐(이시훈)을 시켜 한소진을 뒤쫓게 했다. 하지만 심연우는 여정탐과 통화하는 내용을 한소진에게 들키고 말았고, 심연우는 “소진씨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어요”라고 진심을 전했지만 한소진은 “내 신념을 이용한 거처럼 느껴져요”라며 잠시 생각할 시간을 갖자고 뒤돌아서 가버렸다.
이후 괴로워하던 한소진을 보다 못한 서강훈이 심연우를 찾아왔고, 서강훈은 자신의 마음을 숨긴 채 “형이 먼저 다가가 봐”라며 조언을 건넸다. 심연우는 한소진 집 앞으로 찾아가 “그저 소진씨가 좋아할만한 사람 되고 싶었던 거고 내 의도와는 다르게 상처 줘서 미안해요”라고 사과했지만, 한소진은 “연우 씨라서 나한테 상처 주는 거 허락한 거예요. 내 운명의 짝이라 믿었으니까. 사실은 운명이 아니었다는 게 받아들이기 힘들어서 그래요”라며 자리를 피해 심연우를 낙담하게 했다.
그러던 중 심연우 어머니의 극단적 선택으로 인해 심연우의 아버지가 사망하고 어머니는 의식불명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했고, 심연우는 충격에 휩싸였다. 한소진은 자신의 회원이었던 심연우의 어머니가 아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어 했던 것을 전해줄지 고민하다 심연우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심연우는 여행을 갔다 오겠다는 문자만을 남긴 채 전화를 받지 않아 모두를 걱정하게 했다.
이때 한소진은 자신과 심연우가 함께 바닷가 데이트를 나갔을 당시 나눴던 얘기를 떠올리며 심연우를 찾아갔고, 심연우는 자신을 찾아온 한소진에게 “우리 텔레파시 안 되는 데 어떻게 찾았어요?”라면서 희미하게 웃어 보였다. 한소진은 심연우 어머니가 아들에게 하고 싶다던 “미안하다”라는 말을 전하며 자신이 어머니를 잡지 못했다고 미안해했다. 한소진은 심한 고열 상태를 보이는 심연우를 밤새 간호했고, 심연우는 고열에 시달리면서도 한소진에게 속마음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심연우는 사랑하는 여자를 찾아 떠난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에 대한 집착이 심해진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고백하며 “깊이 사랑한 만큼 깊이 상처를 받는구나. 그래서 무서워요. 그 쉬운 사랑한다는 말도 소진씨한테 못해주고”라고 속상한 마음을 내비쳤다.
이에 더해 심연우는 “소진씨와 있으면 내가 이상해져요. 무서워하는 사랑한다는 말도 해주고 싶고”라며 “용기 내서 말하고 싶은데, 내 옆에 있어 줄 수 있어요?”라고 애절한 고백을 건넸고, 두 사람은 손을 꼭 잡은 채 잠이 들었다. 하지만 얼마 후 잠에서 깬 심연우는 고민하다 자리를 떴고, 뒤이어 일어난 한소진은 사라진 심연우를 찾다가 심연우가 쓴 ‘소진씨 고마웠어요. 그리고 미안합니다’라는 이별의 쪽지를 발견, 충격을 받고 펑펑 눈물을 쏟았다.
한소진은 밤새 사랑을 얘기하던 심연우가 갑작스럽게 이별을 말하는, 알 수 없는 이유에 대해 되뇌며 넋이 나간 채 홀로 길을 걸었고, 속상한 마음에 서강훈이 건네준 안심벨을 눌렀다. 그때 한소진이 심연우와 자고 올라가겠다는 문자 한 통에 한달음에 달려왔던 서강훈이 한소진 앞에 기적처럼 나타났고, 그렁그렁 눈물이 맺힌 한소진의 손을 꼭 잡은 채 담담히 “밥 먹으러 가자”라고 말하는 ‘진짜 DNA 러버 만남’ 엔딩이 펼쳐져 설렘을 증폭시켰다.
그런가 하면 극 말미에는 한쪽 벽 가득 붙여놓은 심연우의 가계도를 지켜보는 의문의 남자가 등장해 의구심을 높였다. 심지어 사망한 심연우의 아버지와 심연우의 아버지 내연녀, 혼수상태인 심연우의 어머니 사진에는 빨간색 X표시가 그려져 있는 가운데 심연우 사진이 클로즈업되면서 불안감을 높인 것. 심연우의 가정을 의도적으로 박살내고 있는 의문의 남자는 과연 누구일지, 심연우에게 죽음의 위기가 닥치고 있는 것일지 불길함이 짙어지고 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연우와 소진이가 왜 헤어져야 하죠? DNA 극복해버리고 그냥 다시 사랑하자!”, “이태환이 달려와서 손 잡아주는 거보니 진짜 DNA 러버는 이태환이 맞는 듯!!”, “최시원이 속마음 다 털어놨는데 그렇게 이별해버리나? 무슨 일이야!”, “나도 유전자 검사로 운명을 찾아야겠다! 흥미로워!” 등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 TV CHOSUN 주말미니시리즈 ‘DNA 러버’ 12회는 22일(오늘) 밤 9시 10분에 방송된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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