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와 정몽규, 의혹 풀기 위해 나선다 "국회 출석 예정"

하근수 기자 2024. 9. 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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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각종 의혹을 풀기 위해 직접 나선다.

홍 감독과 정 회장은 오는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지난 5일 문체위는 축구협회 운영 실태와 감독 선임 논란과 관련해 홍 감독, 정 회장, 이임생 기술총괄이사,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 등 주요 인사들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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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선임 과정 비롯 여러 의혹 나오는 상황
악화일로 축구협회, 논란 해소할 수 있을까
[인천공항=뉴시스] 김근수 기자 = 홍명보 신임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15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외국인 국가대표 코칭스태프 선임 관련 업무차 출국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7.15. ks@newsis.com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각종 의혹을 풀기 위해 직접 나선다.

홍 감독과 정 회장은 오는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지난 5일 문체위는 축구협회 운영 실태와 감독 선임 논란과 관련해 홍 감독, 정 회장, 이임생 기술총괄이사,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 등 주요 인사들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축구계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지난 20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홍 감독과 정몽규 회장 모두 24일 현안 질의에 출석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같은 날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정 회장과의 면담이 필요하다며 "이번 상임위 청문회에 아마 다 출석하는 걸로 돼 있다"고 전했다.

지난 7월 문체부는 축구협회에 대한 기초 조사를 진행한 결과 문제점을 발견해 감사로 전환했으며, 이달 말 중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유 장관은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 비리 축구인들 긴급 사면한 문제, 천안축구센터 건립 문제 등을 살피고 있다"며 축구협회 관련 문제를 지적했다.

축구협회가 문체부 승인 없이 개설했다는 600억원대의 마이너스 통장 역시 이날 국회에서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 회장의 4선 연임 도전 가능성에 대해선 "개인적으로는 국민 여론 등을 들어보면 (정 회장)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게 명예롭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든다"고 이야기했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5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1차전 대한민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에서 축구 팬들이 현수막을 걸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비판하고 있다. 2024.09.05. mangusta@newsis.com

올해 2월 한국 축구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을 경질한 뒤 홍 감독을 선임하기까지 반년에 가까운 시간을 투자했다.

축구협회는 이 기술이사가 직접 나서 홍 감독을 택한 과정을 브리핑했지만, 팬들의 불만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개인적 욕심이 아닌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도전을 결심했다"고 밝힌 홍 감독은 "비판과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한국 축구가 진전하는 데 주어진 역할을 다하겠다"며 업무에 착수했다.

외국인 코치 선임을 위한 유럽 출장과 해외파 면담을 시작으로 19세 이하(U-19) 대표팀 참관, 한국축구기술철학(MIK, Made In Korea) 워크숍 등을 이어갔지만 여전히 지지를 얻지 못했다.

결국 지난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은 오랜 기간 이어졌던 매진 행렬이 끊기고 말았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이강인(PSG), 황희찬(울버햄튼), 김민재(뮌헨) 등이 그라운드를 누비는 와중에도 홍 감독과 축구협회를 향한 야유가 쏟아지기까지 했다.

결국 문체부와 국회까지 나선 가운데, 홍 감독과 정 회장을 비롯한 축구계 주요 인사들이 자신들을 향한 비판을 딛고 다시 일어설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hatriker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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