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PS서 투수 복귀? 논의 가능성도 없어" LAD 사장-단장 일축, '만화 같은 일' 끝내 못 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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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석에서의 대활약과 동시에 마운드 복귀도 준비하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 사령탑은 일말의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구단 수뇌부는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일본 매체 도쿄 스포츠는 21일 "오타니의 포스트시즌 등판에 대해 프런트의 두 수장이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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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매체 도쿄 스포츠는 21일 "오타니의 포스트시즌 등판에 대해 프런트의 두 수장이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오타니는 현재 메이저리그(MLB)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21일 기준 그는 시즌 151경기에서 타율 0.297(603타수 179안타) 52홈런 122타점 125득점 52도루 OPS 1.013을 기록 중이다. 타석에만 집중하면서 놀라운 시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도루 횟수가 크게 증가하면서 생애 첫 30도루를 넘어 50도루 고지를 밟았고, 홈런 역시 2021년 46개를 뛰어넘는 커리어사이 시즌을 보내는 중이다. 이에 지난 20일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경기에서는 하루에만 3홈런과 2도루를 몰아 달성하며 메이저리그 최초의 50(홈런)-50(도루) 클럽 가입자가 됐다.
이렇듯 훌륭한 시즌을 보내는 와중 오타니는 투수 복귀를 위한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지난해 8월 24일 신시내티 레즈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으나, 1⅓이닝 만에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UCL) 파열 진단을 받아 수술대에 올랐다.
올 시즌을 앞두고 LA 다저스로 이적 후 지명타자에만 집중하고 있는 오타니는 올해 3월 말부터 투구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캐치볼을 통해 서서히 투구 거리를 늘려간 그는 8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불펜 투구를 시작했다.
이에 오타니가 다가오는 포스트시즌에서 투수로 복귀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매체는 "현재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와 개빈 스톤이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이에 부상에서 돌아온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포함해 워커 뷸러, 잭 플래허티, 신인 랜던 낵 등이 선발 후보로 떠올랐다"며 "이에 오타니의 투수 복귀에 대해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MLB 네트워크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무엇이든 가능하다(Anything is possible)"며 "10월까지 해야 할 일이 아직 많다. 재활에 대한 동기부여 측면에서 그게 그의 마음에 있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실제로 일어날 확률은 매우 낮다. 하지만 0은 아니다(But they're not zero). 그게 내 유일한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렇듯 사령탑은 아예 가능성을 지우진 않았지만, 프런트의 생각은 달랐다. 브랜든 곰스 단장은 MLB 네트워크와 인터뷰에서 "오타니는 투구에서 발전을 이어가고 있고, 상태도 좋다"고 말하면서도 "그가 포스트시즌에서 던지리라 생각되진 않는다. 계획에 없다"고 단호히 밝혔다.
앤드류 프리드먼 구단 야구 운영 부문 사장도 미국 매체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를 통해 "오타니를 (마운드의) 선택지로 올릴 생각은 논의될 가능성조차 없다"며 "현재까지 5번의 불펜 피칭을 했는데, 이는 비시즌인 1월 말에 해당하는 정도다"고 말하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오타니는 통산 메이저리그에서 투수로 86경기에 등판,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했다. 481⅔이닝 동안 608개의 삼진을 잡았다. 2022년에는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으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4위에 올랐고, 지난해에도 10승과 3.1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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