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판사' 박신혜, 김재영 칼로 찔렀다..시작부터 최고 10.4%[종합]
지난 21일 SBS 금토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극본 조이수/연출 박진표/제작 스튜디오S)가 1-2회 연속 방송됐다. '지옥에서 온 판사'는 악마가 인간쓰레기를 분리수거한다는 사이다 스토리, 사악하지만 사랑스러운 안티 히어로로 변신한 박신혜(강빛나 역), 색다른 매력의 김재영(한다온 역) 등 다채로운 관전포인트를 예고해 기대를 모았다. 베일 벗은 '지옥에서 온 판사'는 시청자의 높은 기대를 충족시키고도 남을 만큼 짜릿하고 통쾌했으며,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흥미진진했다.
이에 시청률도 응답했다. '지옥에서 온 판사' 1회는 수도권 기준 시청률 7.2%를 나타내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이어 바로 방송된 2회는 수도권 기준 9.8%, 전국 기준 9.3%를 기록하며 전 회 대비 수직 상승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무려 10.4%까지 치솟았으며, 2049 시청률도 3%로 토요 프로그램 전체 1위이자 미니시리즈 1위 자리를 차지했다. (닐슨코리아 기준)
이날 방송은 스스로를 지옥에서 온 악마라고 주장하는 강빛나의 모습으로 시작됐다. 의사들은 그를 '망상장애'로 진단했다. 하지만 과거 실제로 강빛나는 불의의 사고로 사망해 지옥에 문을 열고 들어갔다. 거짓 지옥으로 가야 할 강빛나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살인 지옥으로 들어갔고, 그곳에서 살인자 전담 재판관 악마 유스티티아(오나라 분)와 마주했다.
유스티티아는 무죄를 주장하는 강빛나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판했다. 이때 지옥의 총책임자 악마 바엘(신성록 분)이 등장, 유스티티아에게 1년 동안 인간 세상에 가서 살인을 저지르고도 반성하지 않고 용서받지 못한 죄인 10명을 지옥으로 보내라는 벌을 내렸다. 이에 유스티티아는 어쩔 수 없이 강빛나의 몸에 들어가게 됐고, 강빛나의 직업인 형사재판부 판사로서 삶을 살게 됐다.
판사의 몸에 들어간 악마 강빛나는 자신이 맡은 사건들 중에서 지옥으로 보낼 죄인을 찾아 일부러 낮은 형량의 판결을 내려 풀어준 뒤, 직접 죄인을 처단해 지옥으로 보내는 방법을 택했다. 그런 그의 첫 번째 죄인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폭행과 협박을 저지른 교제 폭력 가해자 문정준(장도하 분)이었다. 앞서 억울하게 독직폭행의 죄를 뒤집어썼던 경찰 한다온은 자신에게 무죄 판결을 내린 판사 강빛나가, 이번 교제 폭력 사건 담당 판사라는 것을 알고 기대를 품었다.
하지만 한다온의 기대는 와장창 무너졌다. 강빛나는 문정준에게 300만원 벌금형을 내렸고, 그렇게 풀려난 문정준은 보란 듯이 또 다시 연인이었던 차민정(박정연 분)을 찾아가 끔찍한 폭행을 저질렀다. 차민정 뿐 아니라 그녀의 부모까지 죽이겠다는 협박까지 했다. 이에 차민정은 스스로 목을 맸다. 다행히 담당 경찰 한다온이 차민정을 발견, 차민정의 목숨은 끊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차민정은 그런 남자를 만난 자신의 탓이라고 자책하며 지독한 괴로움의 늪에 빠졌다.
한다온은 강빛나에게 분노했다. 하지만 강빛나의 진짜 재판은 이제부터 시작이었다. 강빛나는 문정준에게 "네가 저지른 짓들을 똑같이 경험하게 될 거야"라고 말한 뒤, 문정준이 차민정에게 했던 그대로 되갚아줬다. 강빛나가 환상 속에서 문정준의 연인이 되어 '집착의 끝'을 보여준 것. 하지만 여전히 문정준은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강빛나는 무자비한 폭행으로 문정준을 제압했다. 악마인 만큼 최강의 무력을 지닌 강빛나였기에 문정준은 나가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정신적 살인도 살인이라 외친 강빛나는 결국 문정준을 처단, 지옥으로 보냈다. 다음날 이마에 '지옥'이라는 뜻의 낙인이 찍힌 문정준의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 한다온이 이 사건의 수사를 맡았다.
한편 강빛나는 더 쉽게 죄인을 찾기 위해 경찰 한다온에게 접근했다. 두 사람은 늦은 밤까지 함께 술을 마셨고, 한다온은 어렸을 때 자신이 3명을 살인했다고 털어놨다. 처음에는 믿지 않던 강빛나도, 한다온이 이 말을 하며 눈물을 흘리자 의심하기 시작했다. 이후 동이 트고 강빛나가 한다온 앞에 나타났다. 그녀는 단숨에 한다온을 찔렀다. 피 흘리며 쓰러진 한다온과 기괴한 웃음을 지으며 환호하는 강빛나의 모습으로 '지옥에서 온 판사' 2회가 마무리됐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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