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숙 위고 사무총장 "분권화 흐름에 도시 중심 리더십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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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국가 중심의 행정 서비스 집행이 효과적이지 않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분권화 흐름 속에서 도시 중심의 리더십이 필요하죠."
박정숙(54) 세계스마트시티기구(WeGO·위고) 사무총장은 20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알마티의 '스위소텔 웰니스 리조트 알라타우 알마티'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각국 도시를 연결하는 국제협의체 위고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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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스마트도시 상' 제정 등 성과…'인간 중심 도시' 화두 제시
(알마티[카자흐스탄]=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이제 국가 중심의 행정 서비스 집행이 효과적이지 않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분권화 흐름 속에서 도시 중심의 리더십이 필요하죠."
박정숙(54) 세계스마트시티기구(WeGO·위고) 사무총장은 20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알마티의 '스위소텔 웰니스 리조트 알라타우 알마티'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각국 도시를 연결하는 국제협의체 위고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오는 23일 3년 임기가 끝나는 박 총장은 사업 성과 검토 등을 논의하는 위고의 연례행사인 집행위원회(EXCOM)에 참석하기 위해 마지막 일정으로 알마티를 찾았다.
그는 20일 알마티시청에서 열린 중앙아시아 지역사무소 개소식을 언급하며 "지역사무소가 많아질수록 대륙별 스마트시티 네트워크와 연계해 위고가 세계로 뻗어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총장은 의장 도시인 서울시와 지난해 제정한 '서울 스마트도시 상'과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과 스마트시티 우수 사례를 지표화한 '스마트시티 인덱스' 사업을 임기 중 가장 보람 있는 성과로 꼽았다.
두 사업 모두 그가 임기 중 화두로 제시한 '인간 중심적인 도시'를 핵심 가치로 내세운다.
'서울 스마트도시 상'은 포용적이고 스마트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한 도시 정부, 기업, 개인의 혁신 사례에 주어진다. 다음 달 10일 서울에서 열리는 '스마트라이프위크'(SLW) 기간에 제2회 시상식이 예정돼 있다.
박 총장은 "올해는 크고 발전된 도시들이 '서울 스마트도시 상'에 많이 신청했다"며 "기술 등 뛰어난 인프라를 갖춘 최고의 도시가 아니라 시민 간 디지털 격차를 줄이고 시민들이 변화를 느끼도록 노력한 도시가 좋은 점수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박 총장은 조은별 위고 수석과 함께 뛰어난 스마트도시로 인정받기 위해 필요한 조건 등을 분석한 논문도 올해 11월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에서 발표할 계획이다.
그는 서울시가 올해 '스마트시티 인덱스' 평가에서 17위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서는 "서울시가 당연히 1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여전히 인간 중심적인 도시의 기준을 갖춰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임기 중 마무리하지 못했지만 현재 타당성 조사 중인 '스마트시티 인증 제도'에 대해서는 "세계 유수 기관이 협업하자고 다가오도록 이끌어야 한다"며 "한국 내 국제기구의 위상을 높이는 후속 작업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드라마 '대장금'에서 왕비로 출연해 인기를 끈 그는 방송 전문 MC 활동을 그만둔 후에는 다문화 활동가,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명예 홍보대사, 국제기구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한국 대표,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정책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
박 총장은 "앞으로는 저출생이 심각한 상황에서 변화하는 가족 환경 및 사회적 트렌드를 정책에 반영하는 일을 해보려고 한다"며 "워킹맘이기도 한 입장에서 여성의 교육과 육아, 일자리 질 향상 등의 부분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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