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재야` 운동권 대부 장기표 선생 별세

한기호 2024. 9. 22.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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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재야'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이사장이 22일 별세했다.

유족과 지인들에 따르면 고 장기표 선생은 이날 오전 1시 35분께 입원 중이던 일산 국립암센터에서 작고했다.

고인의 장례는 '장기표 선생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장( 葬)'으로 열릴 예정이다.

고인은 또한 맑고 정의로운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인간의 정신과 문화가 바로서야 한다는 신념으로 1997년 신문명정책연구원을 설립하고 원장과 이사장으로 활동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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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장기표 선생

'영원한 재야'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이사장이 22일 별세했다. 78세. 유족과 지인들에 따르면 고 장기표 선생은 이날 오전 1시 35분께 입원 중이던 일산 국립암센터에서 작고했다. 앞서 한 달 전쯤 고인은 담낭암 4기로 투명 중인 사실을 밝힌 바 있다.

고인의 장례는 '장기표 선생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장( 葬)'으로 열릴 예정이다. 유족으로는 배우자 조무하 여사와 딸 장하원 부산대 한국민족문화연구소 전임연구원·장보원 건국대 정치외교학과 초빙교수, 사위 박재성 부산대 바이오산업기계공학과 교수·오대영 포스코이앤씨 건축사업본부 차장이 있다. 장지는 민주화운동기념공원(경기도 이천시 모가면 공원로 30)다. 장례식장은 서울대병원 3층 1호로 조문은 22일 오후 2시부터 가능하다.

고인은 1945년 경남 밀양에서 태어나 마산공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전태일 열사 분신자살을 접한 후 평생 민주화·노동·시민 운동에 투신해왔다. 고인은 이후 서울대생 내란음모사건, 민청학련사건, 청계피복노조 사건, 민중당 사건 등으로 9년간 수감생활을 했고 12년간 수배생활을 했다.

그러나 민주화 이후 고인은 민주화운동의 공로로 국가로부터 받는 보상을 일체 신청하지 않았다. 그는 2019년 한 인터뷰에서 "나는 국민된 도리, 지식인의 도리로 민주화 운동을 한 것이지 보상을 받으려 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고인은 재야 운동의 한계를 느끼고 1989년 민중당 창당 등 진보좌파 정당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1992년 제14대 국회의원을 시작으로 7차례 제도권 진입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2020년 21대에서는 보수정당인 미래통합당 후보로 나섰으나 낙선했다. 그럼에도 고인은 정치개혁에 투철했다.

고인은 또한 맑고 정의로운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인간의 정신과 문화가 바로서야 한다는 신념으로 1997년 신문명정책연구원을 설립하고 원장과 이사장으로 활동해왔다. 고인은 누구보다 사회개혁과 정치개혁에 앞장서면서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해왔다. 2000년 2월, 1인 1표제로 지역구 후보선출 유효투표수를 전국구 의원 선출에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유권자들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는 것으로,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직접선거권에 위배 된다며 헌법소원을 청구했다. 이에 2001년 7월 헌재의 위헌 결정을 받아 현행 1인2투표제(정당명부 비례대표제) 도입에도 결정적 역할을 했다.

또한, 2007년 9월 당시 대통령선거 기탁금 5억은 과도한 액수이기에 평등권과 행복추구권, 공무담임권에 위배 된다며 헌법소원을 청구했고, 2008년 9월 헌재의 위헌 결정을 받아 현행 기탁금 3억원으로 낮추는데 기여하기도 했다.

2023년부터는 특권폐지 국민운동본부 상임대표로 활동하며, 국회가 특혜를 누리며 정쟁만 일삼는 공간이 아닌, 국회의원이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기관으로 거듭나도록 특권폐지 정치개혁을 이끌어왔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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