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영→에르난데스로 끝' PS 3인 로테이션 예고편인가…불펜 유력 후보는 "아직 잘 모르겠다"는데

신원철 기자 2024. 9. 22. 06: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포스트시즌 예고편이었을까.

LG가 케이시 켈리를 방출하고 영입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올해 두 번째 구원 등판에 나섰다.

최근 염경엽 감독의 얘기를 퍼즐처럼 모아보면 포스트시즌에서는 에르난데스의 구원 등판을 자주 볼 수 있을 것 같다.

한편 더블헤더에서 제1경기에 선발 등판한 투수가 제2경기에 구원 등판한 사례는 에르난데스가 네 번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LG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는 21일 두산 베어스와 더블헤더 제2경기에서 2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했다. 제1경기는 선발투수로 나왔지만 1회 무사 1루에서 '헤드샷'으로 퇴장당했다. ⓒ곽혜미 기자
▲ LG 염경엽 감독은 이미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는 선발투수 3명만 기용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선발진의 면면을 살펴보면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임찬규가 불펜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그런데 에르난데스는 여기에 대해 확실한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포스트시즌 예고편이었을까. LG가 케이시 켈리를 방출하고 영입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올해 두 번째 구원 등판에 나섰다. 결과 또한 좋았다. 그런데 정작 에르난데스는 가을 야구 구원 등판 가능성에 대해 확실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LG 염경엽 감독이 또 한번 에르난데스를 구원투수로 내보냈다. 지난달 29일 첫 구원 등판(kt전 1이닝 3탈삼진 무실점) 후에는 당사자가 팔이 뭉쳤다며, 구원 등판을 바라지 않는 것 같다며 선발투수로만 기용할 뜻을 내비쳤는데 이번에는 사정이 달랐다.

LG는 21일 두산과 더블헤더 제1경기 선발투수였던 에르난데스가 아웃카운트도 못 잡고 '헤드샷'으로 퇴장당하면서 허무하게 경기를 내줬다. 에르난데스는 여기에 대한 책임감을 안고 제2경기 구원 등판을 준비하고 있었고, 2점 리드를 지키기 위해 2이닝 세이브를 달성했다. LG는 손주영의 7이닝 무실점 호투에 이어 에르난데스의 마무리로 투수 2명만 쓰고 21일 더블헤더를 마무리했다.

최근 염경엽 감독의 얘기를 퍼즐처럼 모아보면 포스트시즌에서는 에르난데스의 구원 등판을 자주 볼 수 있을 것 같다. 염경엽 감독은 20일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불펜진을 걱정하면서 "포스트시즌 올라가면 확 달라질 거다. 두 명을 뺀다. 세 명으로 (로테이션을) 돌린다"고 밝혔다.

2014년 넥센 히어로즈를 한국시리즈로 이끌었던 회심의 카드를 다시 꺼낸 것이다. 염경엽 감독은 당시 헨리 소사와 앤디 밴헤켄, 오주원(당시 오재영) 선발투수 3명만 기용해 LG와 플레이오프를 치러 3승 1패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누군가는 3일만 쉬고 다시 선발로 나가야 한다는 얘기다.

▲ 염경엽 감독 ⓒ곽혜미 기자

염경엽 감독은 누가 불펜으로 갈지를 못박지는 않았다. 그러나 염경엽 감독이 지난달에도 에르난데스의 불펜 기용을 시도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를 포스트시즌 히든카드로도 쓸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에르난데스는 21일 제2경기를 마치고 "첫 경기에서 불펜 소모가 많았기 때문에(에르난데스 제외 9명) 책임감이 있었다. 다른 불펜투수를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어서 불펜에서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서의 구원 등판에 대해서는 답을 피했다. 그는 "아직 잘 모르겠다. 정규시즌이 끝나지 않았고, 일단은 승리에만 집중하고 싶다. 그 일은 나중에 잘 결정되지 않을까 싶다"고 얘기했다. 만약 에르난데스가 선발투수로 던지게 되면 염경엽 감독의 '포스트시즌 3인 로테이션'은 무산될 수도 있다.

▲ 에르난데스 ⓒ곽혜미 기자

한편 더블헤더에서 제1경기에 선발 등판한 투수가 제2경기에 구원 등판한 사례는 에르난데스가 네 번째다. 지난 세 번 차례 사례는 모두 1990년대에 나왔다. 에르난데스는 무려 25년 만의 진기록을 만들었다.

1990년 6월 5일 OB 구동우가 삼성을 상대로 제1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⅔이닝 5실점하고, 제2경기에서 구원 등판해 3⅓이닝 무실점으로 자존심을 회복했다. 쌍방울 고형욱(키움 단장)은 1998년 8월 20일 삼성과 원정경기에서 제1경기 선발 ⅓이닝 1실점, 제2경기 구원 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에르난데스 전 마지막 사례는 쌍방울 오상민의 1999년 6월 20일 경기였다. 공교롭게도 이번 상대 역시 삼성이다. 오상민은 제1경기 선발로 2⅓이닝 2실점한 뒤 제2경기에 구원투수로 나와 1이닝을 실점 없이 마쳤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