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F' 없인 비행기 못 띄워…글로벌 항공업계 '들썩'
-한국은 2027년 1%, 일본 2030년 10% 사용 목표...미국은 2050년 100% 제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SAF가 일반 항공유 대비 탄소 배출량을 최대 80% 줄일 수 있다고 본다. SAF는 동·식물 유래 바이오매스, 대기 중 포집된 탄소 등을 기반으로 생산한 친환경 연료다. 사용 시 연료효율이 높아져서 탄소배출이 줄어드는 게 아니라 연료를 만드는 과정에서 저감된 탄소를 수치로 인정하는 형태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2027년부터 모든 회원국(193개국)에 '국제항공 탄소상쇄·감축제도'(CORSIA: Carbon Offesetting and Reduction Scheme for International Aviation) 의무화를 시행한다. 2019년 국제항공 탄소배출량의 85% 수준을 초과하면 항공사는 탄소배출권을 구매, 상쇄하는 제도다. 현재 126개국이 자발적 참여 중이다.
대표적으로 유럽연합(EU)은 내년부터 모든 공항에서 이륙하는 항공기에 SAF를 2% 이상, 2030년부터는 6%를 사용할 계획이다. 일본은 2030년부터 SAF 혼합비율을 10%로 정했다. 일본 항공업계는 다양한 정유 기업으로부터 SAF를 미리 확보하고 있다.
미국은 2050년까지 100%를 목표로 밝혔는데 현재 민간 부문 외에도 공군에서도 SAF를 일정 비율 사용하는 것을 테스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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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나마 정부가 직접 움직이면서 항공사와 정유사도 관련 사업에 가시적 성과를 내기 위해 역량을 모으고 있다. 한국은 항공유 수출은 세계 1위지만 SAF는 후발주자다. SAF 상용운항은 글로벌 20번째, 아시아에서도 4번째다.
세계적인 에너지 전문가로 꼽히는 스테판 뮐러(Steffen Mueller) 시카고 일리노이대학 교수도 SAF 원료로 폐식용유만을 사용하는 것을 경계했다.
국내 업체들은 폐식용유 기반 원료를 통해 수소화지방산(HEFA, 헤파) 방식으로 SAF를 생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폐식용유로 SAF를 만드는 효율은 평균 6~10%로 알려졌다. SAF 2만톤을 만들기 위해선 20만톤의 기름이 필요하다. 향후 SAF 수요가 늘어 추가 원료를 확보하려면 중국 등에서 폐식용유를 수입해야 한다. IATA는 2030년 1830만톤의 SAF 수요를 전망한다.
뮐러 교수는 "SAF를 폐식용유를 통해 생산할 때 진짜 폐식용유인지 확인하는 게 중요하고 수량과 품질을 장담할 수 없다"며 "현재는 바이오에탄올을 제트유와 혼합해 SAF로 활용하는 등 여러 기술을 접목해 바이오항공유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항공업계에서는 장기적으로 항공권 인상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으로는 항공 운임을 올리는 게 아니라 할인을 덜 하는 방식으로 수익구조를 개선하려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찬규 기자 sta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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