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전에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게 아쉬웠지만...” ‘극장골’ 세징야 “팬들이 있어 마지막까지 포기할 수 없었다” [MK대구]

이근승 MK스포츠 기자(specialone2387@maekyung.com) 2024. 9. 22.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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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징야(34·대구 FC)가 또 한 번 해결사 역할을 했다.

대구는 후반 35분 서울 스트라이커 일류첸코에게 선제골을 헌납하며 패색이 짙었다.

박세진이 왼쪽에서 서울 수비의 압박을 이겨내고 페널티박스 부근에 있던 세징야에게 볼을 건넸다.

대구에 귀중한 승점 1점을 안긴 극적인 동점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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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징야(34·대구 FC)가 또 한 번 해결사 역할을 했다.

대구는 9월 21일 대구 DGB 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2024시즌 K리그1 31라운드 FC 서울과의 맞대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극적인 무승부였다. 대구는 후반 35분 서울 스트라이커 일류첸코에게 선제골을 헌납하며 패색이 짙었다.

세징야. 사진=이근승 기자
세징야(사진 왼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세징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세징야가 번뜩였다.

후반 추가 시간이었다. 박세진이 왼쪽에서 서울 수비의 압박을 이겨내고 페널티박스 부근에 있던 세징야에게 볼을 건넸다. 세징야는 볼을 잡고 공간을 만든 뒤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이 공이 골대를 맞고 골문 안쪽으로 들어갔다. 대구에 귀중한 승점 1점을 안긴 극적인 동점골이었다.

대구는 이날 승점 1점을 추가하면서 강등권에서 벗어났다.

대구는 올 시즌 K리그1 31경기에서 8승 10무 13패(승점 34점)를 기록 중이다. K리그1 12개 구단 가운데 9위다. 경기 후 세징야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세징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Q.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팀에 귀중한 승점 1점을 안겼다.

너무 어려운 경기였다. 서울이 수비 조직력을 단단히 하고 나온 경기였다. 준비를 정말 잘한 것 같았다. 전반전에 그런 서울을 상대로 몇 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기회를 살렸다면 좋았겠지만 그러지 못했다. 후반전엔 선제 실점까지 허용하면서 더 어려운 경기가 된 것 같다. 하지만, 우리 모두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어떻게든 따라붙으려고 온 힘을 다했다.

그 절실함이 나의 슈팅 기회로 이어진 것 같다.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정말 중요한 시점에 얻은 승점 1점이다. 아주 값지다.

Q.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득점 상황을 설명해 줄 수 있나.

박세진이 상대 수비진의 압박을 이겨내고 패스를 건넸다. 박세진의 패스를 받았을 때 좋은 위치에 있었다. 슈팅을 준비하는 과정, 타이밍 등 모든 게 완벽했다. 발에 맞는 순간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골을 넣고 하나님 앞에 감사함을 표시했다. 내게 매우 힘든 상황 속 골을 넣을 수 있는 그런 능력을 주셨다. 그래서 오늘처럼 힘든 경기에서 골을 넣을 수 있었던 것 같다.

Q. 전반전에도 득점으로 연결할 좋은 기회들이 있었다.

전반전에 골을 넣었다면 경기 흐름이 완전히 달랐을 것이다. 하지만, 우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실점하지 않고 버티는 게 중요했다. 선제 실점 이후엔 추가 실점 없이 기회를 만들어가야 했다. 우린 지금보다 더 자신감을 가지고 플레이해야 한다.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를 치르다 보면 지금보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일 것이다.

이날 경기는 수중전이었다. 사진=이근승 기자
이날 경기는 수중전이었다. 사진=이근승 기자
세징야는 이날 대구 DGB 대구은행파크의 잔디 상태에 관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사진=이근승 기자
Q. 경기 내내 비가 많이 내렸다. 잔디가 눈으로 봤을 땐 경기를 치르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였다. 직접 뛴 선수가 느낀 잔디 상태는 어땠나.

그라운드 상태는 완벽했다. 아주 훌륭했다. 다만 비가 많이 내렸다. 오늘 같은 경기는 정말 힘들다. 평소보다 더 많은 힘이 들어간다. 전반전엔 강한 압박과 공격도 있었다. 선수들이 지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포기할 순 없었다. 마지막까지 응원을 아끼지 않은 팬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대구=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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