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정상 “점증하는 북핵 위협에 맞서 한미일 긴밀히 협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미국에서 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 위협에 한국과의 3국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미 백악관이 밝혔다. 이번 회담은 바이든과 기시다가 정상으로서 만나는 마지막 양자 회담으로, 바이든은 이날 델라웨어주 윌밍턴 사저로 기시다를 초청해 환대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이날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북한의 점증하는 핵 위협을 대처하기 위해 양국 협력뿐 아니라 한국을 포함한 한미일 3국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바이든은 이날 “한미일 3국 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게 한 기시다 총리의 용기를 높이 평가한다”며 “한국과의 관계 강화를 위한 기시다 총리의 용기와 신념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이를 통해 2023년 8월 역사적인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한미일 3국 협력의 중대한 새 시대가 열릴 수 있었다”고도 했다.
이날 회담은 바이든 대통령 주최로 이날 열리는 미국·호주·일본·인도 등 4개국(쿼드·Quad) 정상회의 계기로 열렸다.
백악관은 “두 정상은 미일 동맹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한편 확고한 글로벌 파트너로서 나란히 서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미일은 이어 “대만해협 평화와 안정 유지를 위한 결의를 재확인하면서, 중국을 겨냥해 무력으로 현 상황을 변화시키려는 어떠한 시도에도 반대한다”고 했다.
양국 정상은 남중국해를 포함한 중국의 강압적이고 불안정한 활동에 대한 공동의 우려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이와 함께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하는 동시에 러시아에 강력한 제재를 지속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쿼드 정상들은 이번 회의에서 남중국해와 북한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낼 예정이다. 전날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번 정상회의와 관련해 진행한 사전 온라인 브리핑에서 “(쿼드 정상들이 회의 후 발표할) 공동성명에서 특히 남중국해와 북한에 대해 역대 가장 강력한 표현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북한이 최근 중·러 등과 군사적으로 밀착하면서 도발 수위를 끌어올리는 데 대해 쿼드 차원의 공동 대응 의지를 밝힐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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