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티니를 감동시킨 이벤트, 커쇼의 아이디어였다...LAD 더그아웃 앞에 일렬로 도열해 50-50 축하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메이저리그 첫 대기록을 달성한 지 하루 만에 홈런과 도루를 추가하며 시즌 52홈런-52도루에 도달했다.
오타니는 21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서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1도루를 마크했다. 다저스는 오타니를 앞세워 6대4로 승리했다.
전날 론디포파크에서 마이애미 말린스를 상대로 3홈런과 2도루를 포함, 6타수 6안타 10타점을 쏟아부으며 50-50 고지에 깃발을 꽂은 오타니. 그러나 홈으로 돌아온 그는 그 여운이 가시기도 전 더 높은 고지를 향해 맹렬히 질주한 것이다.
이날 다저스타디움에는 4만9037명의 팬들이 들어찼다. 만원사례는 아니었지만, 오타니가 50-50 금자탑을 세운 직후 첫 홈경기를 위해 등장했으니 그 반가움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터.
오티나가 1회말 첫 타석에 들어서자 영웅의 귀환과 같은 장면이 연출됐다. 관중석을 거의 가득 메운 팬들이 일제히 일어나 함성과 박수를 보내줬다. 다저스 동료들은 3루 더그아웃 앞에 일렬로 서 역시 박수로 오타니의 기록 달성을 축하했고, 상대팀 콜로라도 선수들도 박수를 치며 오타니의 환영했다. 오타니는 타석을 벗어나 헬멧을 벗고 머리 위로 들어 팬들과 동료들에게 감사의 답례를 보였다.
이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것은 다저스 선수들이 3루 더그아웃 앞으로 일제히 몰려 나와 일렬로 서서 타석에 들어서는 오타니에게 박수를 보내주며 기록 달성을 축하해주는 장면이었다. 누구의 아이디어였을까. 바로 클레이튼 커쇼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그 순간을 함께 할 수 있는 즉흥적인 아이디어가 나왔다. 바로 클레이튼이 먼저 얘기를 하더라. 오타니를 위해 뭔가를 하자고 했다. 우리 모두가 동의했다"고 털어놓았다.
커쇼는 지난 겨울 어깨 수술을 받고 8개월에 걸친 재활을 마치고 지난 7월 26일 복귀했지만, 지난달 3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까지 7경기를 던지고 다시 부상자 명단에 오른 상황이다. 왼발 엄지 발가락 염좌 때문이었다. 재활을 하고 있지만, 복귀 시점은 여전히 미정이다.
하지만 커쇼는 팀내 리더로서 오타니의 50-50 달성을 위한 선수단 차원의 즉흥적인 축하 이벤트를 이같이 제안했다.
오타니는 이에 대해 "정말 놀라웠다. 동료 선수들 뿐만 아니라 팬들과 상대팀 모두 고맙고 감사하다. 다저스에서 첫 시즌을 보내는 덕에 이런 경험도 해본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오타니는 이런 감사의 마음을 홈런으로 보답했다.
다저스는 0-2로 뒤진 5회말 선두 앤디 파헤스의 좌중월 솔로홈런으로 1점을 만회한 뒤 맥스 먼시의 2루타로 2사 2루 찬스를 다시 맞았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풀카운트에서 프리랜드의 6구째 몸쪽 어깨 높이로 날아드는 92.1마일 직구를 걷어올려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넝머가는 투런포를 작렬했다. 발사각 27도, 타구속도 110.1마일, 비거리 423피트짜리 시즌 52호 아치.
오타니가 베이스를 도는 동안 다저스 팬들은 일제히 일어나 열광적인 환호와 박수를 보내줬다. 기념비적인 50-50 달성을 TV를 통해 봐야 했던 이들은 다저스타디움 밤하늘을 반으로 쪼개며 날아가는 홈런포로 아쉬움을 달래기에 충분했다.
시즌 151경기에서 타율 0.297(603타수 179안타), 52홈런, 122타점, 125득점, 77볼넷, 52도루, 출루율 0.378, 장타율 0.635, OPS 1.013, 93장타, 383루타를 마크한 오타니는 양 리그를 합쳐 장타와 루타에 이어 득점 1위도 탈환했다. 홈런 및 타점, OPS, 장타율은 여전히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에 이어 2위, 도루는 신시내티 레즈 엘리 데라크루즈(65개)에 이어 역시 2위다.
특히 53홈런을 기록 중인 저지가 이날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쳐 오타니와의 격차가 1개로 줄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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