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픽] "부산국제영화제 때 꼭 들러요"… 감성 충전 핫플
황정원 기자 2024. 9. 22. 05:01
세계인의 영화축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오는 10월2일부터 열흘간 개최된다. 문화 도시 부산은 영화 외에도 즐길 만한 콘텐츠가 무궁무진하다. 한국관광공사가 부산을 방문했을 때 들르면 좋을 감성 명소를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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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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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는 1996년 시작됐다. 초창기 영화제가 열렸던 남포동과 수영강변 센텀시티 일대는 한국 영화의 중요한 성지가 됐다.
영화의전당은 수영강 주변 풍경을 압도할 정도로 웅장하고 화려한 건축미를 자랑한다. 지붕을 받치는 기둥이 한쪽에만 존재하는 외팔보 구조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완공 당시 기네스북에 등재됐는데 현재까지도 그 기록은 깨지지 않은 상태다.
영화 감상이 주목적이라면 '시네마운틴'으로 가보자. 상업 영화를 상영하는 일반 극장과는 달리 고전 명화들이나 예술·독립 영화를 상영하는 극장 '시네마테크'와 시사회가 열리는 다목적 공연장이 있다. 다른 건물 '더블콘'에서는 부산국제영화제에 방문한 영화인들의 핸드프린팅 등 영화제를 기념하는 소규모 전시와 영화 음반이나 대본집을 열람할 수 있는 영화도서관이 있다. 영화의전당과 영화도서관 이용요금은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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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떼뮤지엄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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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부산 영도구에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관 아르떼뮤지엄이 개관했다. '영원한 자연'을 주제로 디지털 기술과 예술을 결합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관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동선을 따라 총 19개 작품을 선보이는데 그중 16개는 다른 지역 전시관에서는 볼 수 없는 신규 작품이다.
전시관 마지막 공간에서는 프랑스 오르세미술관과 협업한 '오르세 특별전'이 열린다. 에두아르 마네의 '피리 부는 소년', 빈센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등 오르세미술관의 주요 작품을 아르떼뮤지엄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했다. 마치 그림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생생한 영상을 약 30분 동안 음악을 들으며 즐길 수 있다.
뮤지엄 이용요금은 성인 2만2000원, 청소년 1만8000원, 어린이 1만5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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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컴플렉스서울 부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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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감상실과 카페를 결합한 뮤직컴플렉스서울 역시 부산점을 오픈했다. LP 도서관을 방불케 하는 이곳에는 장르와 시대를 다양하게 아우르는 LP 2만여장이 사방을 가득 메우고 있다. 자리마다 턴테이블과 헤드폰이 비치되어 있어 방문객은 각자 원하는 LP를 가지고 와 재생하기만 하면 된다.
뮤직컴플렉스서울 부산점은 입장료 2만원에 음료 가격이 포함되어 있다. 2층 공연장에서는 매주 토요일 저녁에 재즈 라이브 공연이 펼쳐진다. 이용객이라면 누구나 관람할 수 있으며 방문하는 날의 공연 정보를 알고 싶다면 뮤직컴플렉스서울의 SNS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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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락더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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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안대교와 마린시티의 야경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민락수변공원에 새로운 핫플이 인기다. 식당, 펍, 카페, 소품마켓 등이 한자리에 모여있는 복합문화공간 밀락더마켓이 그곳이다. 개장 시간에는 줄을 서서 들어가야 할 정도로 인파가 몰린다. 지난 7월부터는 이곳에 야시장 형태를 차용한 '밀락더수변'도 열렸다.
닭강정, 바비큐, 떡볶이, 회 등 다양한 메뉴를 판매한다. 매장에서 구매한 음식을 들고 광장 스탠드나 야외 좌석에 앉아 바다와 광안대교가 어우러진 풍경을 감상해보자. 이따금 버스킹 공연이나 다양한 문화 행사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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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국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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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국반점은 영화 '신세계', '범죄와의 전쟁', '공조' 등 국내 누아르 영화의 촬영지로 유명하다.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쯤 방문해야 할 성지로 손꼽힌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을 마주하는 것만 같다. 식당 곳곳에는 40여년의 역사를 보여주는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색이 바랜 메뉴판, 중국풍이 물씬 느껴지는 걸개, 영화 '신세계'에서 이정재가 앉았던 자리까지.
화국반점의 대표 메뉴는 간짜장이다. 면 위에 올려주는 달걀프라이는 부산 및 경남 지역의 특징이다. 기름에 튀겨낸 듯이 바삭한 식감의 흰자, 알맞게 반숙한 노른자가 환상의 조화를 이룬다. 간짜장은 8000원, 삼선짬뽕은 9000원이다.
황정원 기자 jw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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