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투표 시작, 이미 너무 늦었다"…추가 TV 토론 거부
이현영 기자 2024. 9. 22. 04:57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의 추가 TV 토론을 거절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 윌밍턴에서 열린 유세에서 "추가 토론을 하는 데 있어 문제는 너무 늦었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토론 거절 이유로 "투표가 이미 시작됐다"고 했습니다.
트럼프의 언급은 일부 주에서 우편과 대면 사전투표가 시작됐다는 것을 의미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지난 11일 앨라배마주에서는 우편 투표용지를 발송하기 시작했고, 전날 버지니아, 사우스다코타, 미네소타 등 3개 주에서는 미국 50개 주 가운데 처음으로 대면 사전투표가 시작됐습니다.
앞서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추가 토론에 참여할 것을 압박해왔습니다.
지난 10일 ABC 방송 주최로 첫 토론이 끝나자마자 추가 토론을 제안했고 이후에도 차기 대권을 노리는 두 후보가 토론을 벌여 정책과 신념 등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이 미국 유권자들에 대한 의무라고 주장해왔습니다.
해리스 캠프는 이날도 다음 달 23일 CNN 방송으로부터 받은 TV 토론 초대를 수락했다고 밝히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동참을 촉구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차 토론 직후에는 자신이 토론에서 승리했다고 주장하면서 추가 토론을 거부했으나,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는 "어쩌면 내 기분이 좋다면…"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둔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거부 의사를 재차 분명히 밝히면서 두 후보 간의 추가 토론 성사는 어려워진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이현영 기자 leeh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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