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파리·물곰에 담긴 우주...무섭고 귀엽고 신비한 광경
[앵커]
초파리 배아의 세포 분열, 산책하는 물곰, 엄청나게 가까이서 본 개미 얼굴….
광학 현미경으로 확대해 보면 그 안에 우주가 있는 것 같습니다.
장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흐릿하던 덩어리가 촘촘한 그물을 형성하더니 수많은 돌기로 변해 꿈틀댑니다.
초파리 배아의 분열 과정을 현미경으로 촬영한 영상입니다.
과학자들의 단골 실험 대상이자, 집 주방이나 쓰레기통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생명체의 발생 과정이 역동적으로 담겼습니다.
얼려도, 끓여도, 심지어 우주에서도 살 수 있는 물곰이 신나게 산책에 나섭니다.
아기 물곰의 발밑에서 꿈틀대는 건 밀리미터 단위의 선충입니다.
올해 50주년을 맞은 광학 현미경 사진 공모전, '니콘 스몰 월드'의 올해 영상 수상작입니다.
맨눈으로 볼 수 없는 작은 피사체를 포착하는 기술이 발달하며 결과물이 점점 정교해졌습니다.
2021년에는 코로나바이러스가 박쥐의 뇌세포에 침투하는 장면을 포착했습니다.
빨간색 점이 코로나바이러스, 물방울처럼 보이는 게 박쥐의 뇌세포입니다.
개미의 확대한 얼굴, 가까이서 본 기생충의 빨판은 공포 영화에 나오는 괴물 같습니다.
파킨슨 환자의 신경세포를 확대한 이 사진은 한국에서 찍혔습니다.
YTN 장아영입니다.
YTN 장아영 (j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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