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웬 '물폭탄'…"냉장고 안까지 흙탕물"

이승환 기자 2024. 9. 21.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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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시, 오늘)
도로 전체가 흙탕물로 뒤덮였습니다.

바로 옆 식당 문틈 사이로도 끊임없이 밀려듭니다.

가게 전체가 엉망이 되는 데는 10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박송이/가게 주인 : 냉장고 안까지 흙탕물이 다 들어왔어요. 일단 손쓸 수가 없으니까.]

(경남 김해시, 오늘)
마을도 흙탕물 속에 잠겼습니다.

섬처럼 변해버린 컨테이너 위에서 한 60대 남성이 구조를 기다립니다.

소방대원이 남성을 안은 채 물살을 가르며 구조에 성공합니다.

[거의 다 왔습니다.]

(경남 김해시, 오늘)
근처 산에서 쏟아져 내린 바위들이 2개 차로를 뒤덮었습니다.

차들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천천히 달립니다.

(경남 거제시, 오늘)
도심을 가르는 하천은 굉음을 내며 무서운 속도로 흘러갑니다.

바로 옆 도로로 물이 흘러넘칠 정도로 수위가 높아졌고, 차들은 물살을 가르며 달립니다.

주차장부터 엘리베이터 앞까지 흙탕물이 들어차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어제(20일)부터 오늘까지 경남 창원, 김해, 거제 등 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특히 창원의 경우 500mm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며 시설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호우 특보는 모두 해제됐지만, 남부지방을 중심으로는 오늘 늦은 밤까지 비가 이어질 전망이라 대비가 필요합니다.

(화면제공: 경남소방본부·시청자 권도은·문현주·박송이, 영상편집: 김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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