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 위기 해녀 문화 지키자”…전국 해녀 모인 축제 개막
[KBS 제주] [앵커]
오늘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제주 해녀 문화를 알리는 해녀의 날인데요.
전국해녀협회가 제주에서 창립한 이후 처음으로 전국 해녀 대표들이 모인 해녀축제가 열렸습니다.
고민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거리 한복판에 흥겨운 사물놀이 가락이 울려 퍼지고, 전통 잠수복을 입은 해녀들이 신나게 행진을 합니다.
전국해녀협회 창립 이후 처음으로 열린 제17회 제주해녀축제,
["하나 된 해녀 세계로 뻗어가는 숨비소리."]
이번 축제에는 강원과 경북, 울산 등 8개 연안 시도 해녀 협회 대표들이 모여, 해녀 축제 의미를 더했습니다.]
[김정자/부산해녀협회장 : "제주도는 (해녀) 엄마고 육지는 (해녀) 딸이라서, 딸들이 전체 한 곳, 친정에 와서 모여서 이렇게 만찬을 한다는 게 이 이상 더 좋은 게 있겠습니까."]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 실내에서 열린 테왁 수영대회.
출발 신호에 물질하러 나가는 것처럼 힘차게 물살을 가릅니다.
제일 먼저 도착한 팀은 흥겨움에 춤이 절로 나옵니다.
[이형자/제주시 김녕 해녀 : "1등 해서 좋고, 즐거웠고 오늘 축제니까. 다른 지역 해녀들 육지에서도 다 왔잖아요. 그래서 좋아요. (축제가) 1년에 한 번이지만."]
축제장에는 해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도 마련됐습니다.
[오미영/제주시 연동 : "아기도 약간 (해녀에 대해) 궁금해하더라고요. 그래서 해녀가 뭐 잡는지 보고, 음식도 뭐 있는지 궁금해서."]
외국인들도 축제에 참여해, 자연스럽게 해녀 문화를 보고 느꼈습니다.
[에린/영국 관광객 : "(해녀 문화에 관심 있어서) 해녀 관련 몇 권의 책을 읽었어요. 그래서 (해녀에 대해) 조금 알고 있었는데, 박물관이랑 축제에서 더 배워서 정말 좋았어요."]
전국해녀협회 출범 이후 특별한 가치와 자부심으로 하나 된 해녀들의 희망을 이야기하는 제17회 제주 해녀 축제는 내일까지 이어집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
고민주 기자 (thinking@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떠내려간 제품만 몇 억치” 잠기고 무너진 남부지역 [지금뉴스]
- [제보] ‘역대급 폭우’ 이 정도라고?…‘창원·김해’ 빗발치는 제보
- 임종석이 불 붙인 ‘두 국가론’…“통일, 하지 말자” 그게 다일까? [뒷北뉴스]
- 미 대선 토론 끝나자 ○○○ 주식이…위기의 K-산업?
- [특보] 전남 시간당 100mm 폭우…밤까지 남해안 폭우 주의
- 흙탕물이 폭포처럼 ‘콸콸콸’…482mm 물폭탄 떨어진 경남 [지금뉴스]
- 전북에 집중호우…축구장 1,000개 넓이 농작물 피해
- ‘자연임신 다섯쌍둥이’ 탄생…“국내 처음, 세계적 드물어”
- [제보] 도로가 온통 ‘물바다’…난리난 부산 폭우 상황
- “빛은 희망이자 생명” 한지 접어 만든 한국적 아름다움 [주말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