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 위기 해녀 문화 지키자”…전국 해녀 모인 축제 개막

고민주 2024. 9. 21.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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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오늘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제주 해녀 문화를 알리는 해녀의 날인데요.

전국해녀협회가 제주에서 창립한 이후 처음으로 전국 해녀 대표들이 모인 해녀축제가 열렸습니다.

고민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거리 한복판에 흥겨운 사물놀이 가락이 울려 퍼지고, 전통 잠수복을 입은 해녀들이 신나게 행진을 합니다.

전국해녀협회 창립 이후 처음으로 열린 제17회 제주해녀축제,

["하나 된 해녀 세계로 뻗어가는 숨비소리."]

이번 축제에는 강원과 경북, 울산 등 8개 연안 시도 해녀 협회 대표들이 모여, 해녀 축제 의미를 더했습니다.]

[김정자/부산해녀협회장 : "제주도는 (해녀) 엄마고 육지는 (해녀) 딸이라서, 딸들이 전체 한 곳, 친정에 와서 모여서 이렇게 만찬을 한다는 게 이 이상 더 좋은 게 있겠습니까."]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 실내에서 열린 테왁 수영대회.

출발 신호에 물질하러 나가는 것처럼 힘차게 물살을 가릅니다.

제일 먼저 도착한 팀은 흥겨움에 춤이 절로 나옵니다.

[이형자/제주시 김녕 해녀 : "1등 해서 좋고, 즐거웠고 오늘 축제니까. 다른 지역 해녀들 육지에서도 다 왔잖아요. 그래서 좋아요. (축제가) 1년에 한 번이지만."]

축제장에는 해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도 마련됐습니다.

[오미영/제주시 연동 : "아기도 약간 (해녀에 대해) 궁금해하더라고요. 그래서 해녀가 뭐 잡는지 보고, 음식도 뭐 있는지 궁금해서."]

외국인들도 축제에 참여해, 자연스럽게 해녀 문화를 보고 느꼈습니다.

[에린/영국 관광객 : "(해녀 문화에 관심 있어서) 해녀 관련 몇 권의 책을 읽었어요. 그래서 (해녀에 대해) 조금 알고 있었는데, 박물관이랑 축제에서 더 배워서 정말 좋았어요."]

전국해녀협회 출범 이후 특별한 가치와 자부심으로 하나 된 해녀들의 희망을 이야기하는 제17회 제주 해녀 축제는 내일까지 이어집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

고민주 기자 (think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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