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에 271mm 폭우…곳곳에 피해 속출
[KBS 대전] [앵커]
전국에서 비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우리 지역에서도 밤사이 271mm의 폭우가 쏟아진 서산을 중심으로 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산사태로 주민들이 대피하고, 수확을 앞둔 농작물도 물에 잠겼습니다.
박연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적이 끊긴 밤거리에 장대비가 퍼붓습니다.
도로에는 순식간에 물이 차오르고, 차들은 비상등을 켠 채 조심조심 지나갑니다.
시간당 99mm의 극한 호우에 침수된 상가.
곳곳에서 배수 작업이 진행됩니다.
[김지환/서산시 읍내동 : "물이 그냥 막 콸콸 넘치고, 바지를 걷지 않으면 못 걸어 다닐 정도로 엄청나게 많이 찼었고. 그래도 사람들이 이제 다 도망 다니고…."]
빗물은 아파트 내부로도 밀려들어 엘리베이터 운행이 중단됐고, 옹벽이 무너지며 토사가 주택가를 덮치는 등 서산과 아산에서 3건의 산사태로 주민 9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밤사이 쏟아진 폭우에 농작물도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추수를 앞둔 벼들은 물에 잠기거나 쓰러졌고,
[김태수/논산시 부적면 : "그전에는 (비가) 이렇게 안 왔는데, 올해 이렇게 많이 왔어. 썩어버려 이거, 못 먹어 이거."]
배수로 인근 비닐하우스는 비 피해 두 달 만에 다시 물에 잠겨 안팎의 시설물이 또 망가졌습니다.
[박혜숙/논산시 부적면 : "두 달 만에 다시 수해를 입었습니다. 지금도 농작물이 잠겨있는데, 병충해 같은 것도 많이 우려되고…."]
당진과 천안, 아산, 태안 등에서도 주택과 상가, 농작물 침수 등이 잇따랐고, 대전과 세종에서도 도로 비탈면이 붕괴되거나 토사가 유출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밤사이 내린 비의 양은 서산이 271mm로 가장 많고, 대전 정림 270mm, 논산 256mm, 천안 231mm 등을 기록했습니다.
지역에 내려졌던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된 가운데 대전지방기상청은 내일 오후 한때 소나기가 내린 뒤, 당분간 비 소식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안성복/화면제공:시청자 이용원
박연선 기자 (zi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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