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꺼지고 도로 잠기고…비 피해 잇따라
[KBS 부산] [앵커]
오늘 부산에는 시간당 최고 80mm가 넘는 비가 집중됐는데요,
이 때문에 땅이 꺼지고 공장과 도로가 침수되는 등 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김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로 한쪽에 커다란 구멍이 생겼습니다.
흙더미 속에서 파묻혔던 트럭이 힘겹게 끌려 올라옵니다.
오늘 아침 8시 45분쯤 부산 사상구의 한 도로에서 갑자기 땅이 꺼지면서 대형 차량 두 대가 8미터 아래 땅속으로 빨려 들어갔습니다.
[김영학/부산 사상구 : "구루룩 소리가 나더라고, 나와보니까 여기 구덩이가 팍 꺼졌더라고. 나 생전 처음 이렇게 큰 구덩이는 처음 봤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최근 잇단 땅꺼짐 사고에 시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공장 내부가 토사에 뒤덮였습니다.
오늘 오전 8시쯤 부산 강서구의 한 야산에서 물이 넘쳐흐르며 산사태가 나 공장을 덮친 겁니다.
막 건물을 빠져나온 공장 관계자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김영철/부산 강서구 : "비 넘치네... 전기선 챙기고, 전기 통하는 것. 밖에 나와서 대피했는데 안에 창문이 깨지고 무너지더라고요."]
이번 비는 짧은 시간 강하게 집중된 데다 오전 만조 시간이 겹쳐 침수 피해가 많았습니다.
차들은 물에 잠겨 오도 가도 못하고 비상등을 켠 채 도로 한 켠에 멈춰 섰고, 시내버스 안까지 물이 차오르는 아찔한 상황들이 벌어지는 등 부산소방재난본부에는 오늘 하루 200건이 넘는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기상청은 오늘 밤 늦게까지 30에서 100㎜, 많은 곳은 150㎜ 이상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밤 10시 28분쯤 만조 시간이 예정돼 있어 해안가나 하천 저지대 주민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지원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김기태/영상편집:김종수/화면제공:부산소방재난본부, 시청자 송부길·김경미
김지원 기자 (jwon@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떠내려간 제품만 몇 억치” 잠기고 무너진 남부지역 [지금뉴스]
- [제보] ‘역대급 폭우’ 이 정도라고?…‘창원·김해’ 빗발치는 제보
- 임종석이 불 붙인 ‘두 국가론’…“통일, 하지 말자” 그게 다일까? [뒷北뉴스]
- 미 대선 토론 끝나자 ○○○ 주식이…위기의 K-산업?
- [특보] 전남 시간당 100mm 폭우…밤까지 남해안 폭우 주의
- 흙탕물이 폭포처럼 ‘콸콸콸’…482mm 물폭탄 떨어진 경남 [지금뉴스]
- 전북에 집중호우…축구장 1,000개 넓이 농작물 피해
- ‘자연임신 다섯쌍둥이’ 탄생…“국내 처음, 세계적 드물어”
- [제보] 도로가 온통 ‘물바다’…난리난 부산 폭우 상황
- “빛은 희망이자 생명” 한지 접어 만든 한국적 아름다움 [주말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