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꺼지고 도로 잠기고…비 피해 잇따라

김지원 2024. 9. 21.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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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오늘 부산에는 시간당 최고 80mm가 넘는 비가 집중됐는데요,

이 때문에 땅이 꺼지고 공장과 도로가 침수되는 등 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김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로 한쪽에 커다란 구멍이 생겼습니다.

흙더미 속에서 파묻혔던 트럭이 힘겹게 끌려 올라옵니다.

오늘 아침 8시 45분쯤 부산 사상구의 한 도로에서 갑자기 땅이 꺼지면서 대형 차량 두 대가 8미터 아래 땅속으로 빨려 들어갔습니다.

[김영학/부산 사상구 : "구루룩 소리가 나더라고, 나와보니까 여기 구덩이가 팍 꺼졌더라고. 나 생전 처음 이렇게 큰 구덩이는 처음 봤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최근 잇단 땅꺼짐 사고에 시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공장 내부가 토사에 뒤덮였습니다.

오늘 오전 8시쯤 부산 강서구의 한 야산에서 물이 넘쳐흐르며 산사태가 나 공장을 덮친 겁니다.

막 건물을 빠져나온 공장 관계자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김영철/부산 강서구 : "비 넘치네... 전기선 챙기고, 전기 통하는 것. 밖에 나와서 대피했는데 안에 창문이 깨지고 무너지더라고요."]

이번 비는 짧은 시간 강하게 집중된 데다 오전 만조 시간이 겹쳐 침수 피해가 많았습니다.

차들은 물에 잠겨 오도 가도 못하고 비상등을 켠 채 도로 한 켠에 멈춰 섰고, 시내버스 안까지 물이 차오르는 아찔한 상황들이 벌어지는 등 부산소방재난본부에는 오늘 하루 200건이 넘는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기상청은 오늘 밤 늦게까지 30에서 100㎜, 많은 곳은 150㎜ 이상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밤 10시 28분쯤 만조 시간이 예정돼 있어 해안가나 하천 저지대 주민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지원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김기태/영상편집:김종수/화면제공:부산소방재난본부, 시청자 송부길·김경미

김지원 기자 (jw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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