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투' LG 손주영 "10승·규정이닝 모두 채우고 싶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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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자리가 걸린 중요한 일전에서 '인생투'를 펼치며 값진 승리를 안긴 LG 트윈스 좌완 손주영이 10승과 규정이닝 달성 의지를 불태웠다.
손주영은 21일 서울 잠실 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LG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손주영의 역투 속에 LG도 3위 자리를 수성하고 4위 두산과 격차를 다시 2경기로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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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시기 마음 다잡아 준 (임)찬규형 고마워"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3위 자리가 걸린 중요한 일전에서 '인생투'를 펼치며 값진 승리를 안긴 LG 트윈스 좌완 손주영이 10승과 규정이닝 달성 의지를 불태웠다.
손주영은 21일 서울 잠실 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LG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손주영은 1차전에서 홈런 3방 포함 14안타를 뽑아낸 두산 타선을 상대로 역투를 펼쳤다. 1회부터 7회까지 단 두 차례만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그마저도 위기관리능력을 뽐내며 점수를 허용하지 않았다.
타선이 여러 차례 득점권 기회를 살리지 못했음에도 손주영은 묵묵히 자신의 공을 뿌렸다. 투구수 관리도 잘 돼 7이닝을 99구로 끊었다.
손주영이 7회까지 무실점 피칭으로 자기 역할을 100% 수행하자 현장을 가득 메운 LG 팬들은 손주영을 연호하며 기립박수를 보냈다.
LG는 손주영이 내려간 뒤 1차전에서 일찍 내려간 에르난데스를 8회부터 불펜으로 투입해 두산 타선을 봉쇄하고 경기를 끝냈다. 손주영은 시즌 9승(10패)째를 따냈다.
7이닝 투구는 손주영 개인 한 경기 최다이닝 타이기록이며, 9탈삼진은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이다. 최근 7이닝 투구는 지난 9월 6일 한화 이글스전이고, 기존 최다 탈삼진은 7개로 지난 7월 31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기록했다.
선발승도 7월 31일 삼성전 이후로 약 두 달 만이다. 이후 7경기에서 승리 없이 5패, 평균자책점 5.73을 기록한 바 있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도 3차례 있었지만 타선 도움을 받지 못해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러나 3위 수성을 위해 중요한 일전에서 압도적인 투구로 팀과 자신에게 의미 있는 승리를 선물했다. 손주영의 역투 속에 LG도 3위 자리를 수성하고 4위 두산과 격차를 다시 2경기로 벌렸다.
경기 후 손주영은 "1차전에서 졌기 때문에 평소와 다른 마음가짐으로 경기를 준비했다. 포스트시즌이라 생각하고 1회부터 전력투구를 했다. 분위기를 바꿔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어떤 마음으로 공을 던졌는지 밝혔다.
오랜 기간 선발승을 따내지 못해 부담감과 싸우던 손주영을 일으킨 건 팀 동료 임찬규였다.
손주영은 "지난 NC전(5이닝 4실점 패전) 이후에 몸이 안 좋아지면서 마음도 같이 더 힘들었다"면서 "목표가 눈앞에 보이면서 올 초 즐겁게 야구하기로 했던 마음을 잃었던 것 같다. 그때 찬규 형이 부산에서 같이 밥을 먹으면서 마음을 많이 잡아줬다. 덕분에 긍정적인 마음으로 다시 경기에 나설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손주영은 데뷔 첫 10승까지 1승만을 남겨뒀고, 규정이닝(144이닝)에도 ⅓이닝만 남았다. 두 가지 모두 손주영에게 의미 있는 기록이다.
LG는 정규 시즌 5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아직 3위 자리를 확정 짓지 못한 만큼, 상황에 따라 남은 경기에서 손주영이 선발 한 자리를 맡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손주영은 "10승과 규정이닝 모두 채우고 싶다"면서도 "남은 경기 로테이션이 어떻게 될지 아직 모르기 때문에 감독님과 코치님들의 의견을 따르려고 한다"고 말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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