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100mm 폭우…‘낙동강 일대’ 피해 집중
[앵커]
경남 창원에 어제(20일)부터 내린 비는 최대 500밀리미터를 넘어 기록적인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비는 낙동강 일대에 큰 피해를 남겼습니다.
경남지역 피해는 윤경재 기자가 종합했습니다.
[리포트]
도로가 하천이 됐습니다.
창문 높이까지 물에 잠긴 승용차들은 시동이 꺼졌습니다.
["못 들어가요. 저 차는 아까 오래전에 빠졌어."]
차에서 내려 바지를 걷고 물바다가 된 도로에 들어가 보지만,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물이 안 빠지네."]
오늘(21일) 경남 김해에 시간당 80㎜, 창원에 시간당 100㎜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렸습니다.
짧은 시간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일대 하천이 범람해 주요 도로들이 마비됐습니다.
[윤성현/부산시 문현동 : "앞에 침수돼 아무것도 되는 게 없고, 출근해야 하는데 2시간째 지금 출근을 못 하고 있어요."]
산에서 빗물이 폭포수처럼 쏟아집니다.
떠밀려 내려온 큰 돌덩이들이 도로를 덮쳤습니다.
김해와 창원을 잇는 창원터널과 불모산터널은 2시간 넘게 통제됐습니다.
[박경희/창원시 성주동 : "통제를 해놓으니까 거의 1시간 40~50분 전부 차들 다 갇혀 있었죠. 터널 넘어오니까 산에서 물하고 돌하고 다 넘어와서 엉망이더라고요."]
강물에 산책로가 잠겼습니다.
인근 도로까지 범람하기 직전입니다.
이미 물에 잠긴 차들도 많습니다.
소방 구명보트는 강물 위를 내달려, 침수된 강변 주택에 갇힌 할머니를 구조했습니다.
낙동강 지류의 불어난 물은 김해 평야도 덮쳐, 논들이 벼가 보이지 않을 만큼 깊이 잠겼습니다.
김해 조만강 정천교는 수위가 한때 '심각' 단계를 넘어 홍수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거창 남하교와 의령 정암교에도 홍수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KBS 뉴스 윤경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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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재 기자 (econom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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