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70~80mm 집중 호우…만조 겹쳐 침수 피해 컸다
[앵커]
3백밀리미터가 넘는 극한호우가 쏟아진 부산에선 땅꺼짐 외에도 산사태와 도로침수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비가 온 시간과 밀물 시간이 겹쳐 피해가 배가됐습니다.
서정윤 기자가 부산지역 피해 종합했습니다.
[리포트]
도로에 흙탕물이 가득 찼습니다.
거센 물살에 대형 철제 적재함이 둥둥 떠내려갑니다.
차들은 절반 가까이 물에 잠겼습니다.
부산 강서구의 한 야산에서 흘러내린 토사는 공장을 덮쳤습니다.
공장 안은 흙으로 뒤덮여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김영철/목격자 : "물이 범람하면서 저 위에 산에서 토사들이 막 내려오면서 그 관로를 다 막아버렸어요. 공장 안에 물이 범람하게 되고 토사도 거의 허리춤까지 공장 안으로…."]
도로 일대가 물에 잠겨 오도 가도 못하고 멈춰 선 차량들.
반쯤 물에 잠긴 채 물보라를 일으키며 교차로를 아슬아슬 빠져나갑니다.
[이진주/제보자 : "차들이 앞으로 나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10-15분가량 정체가 되다 보니까 수위가 점점 높아져서 일반 소형바퀴 반 이상 정도 물이 들어왔고요."]
다가구 주택 지하 주차장엔 구조대원들의 허리까지 물이 찼고, 아파트 진입로가 폭우로 무너져 내려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이 밖에도 가로수가 쓰러지고 간판이나 시설물이 기울어지는 등 200건 넘는 피해 신고가 부산소방재난본부에 접수됐습니다.
오늘(21일) 오전 부산 지역에 내린 비는 한 시간에 70~80mm가량.
짧은 시간 강하게 집중된데다 오전 10시 20분쯤 만조 시간이 겹치면서 침수 피해가 두드러졌습니다.
KBS 뉴스 서정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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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윤 기자 (yun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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