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오픈 단식 결승진출자의 인터뷰 전문

김홍주 2024. 9. 21.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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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첫 투어 우승을 노리는 하다드 마이아(사진/코리아오픈 조직위)

베아트리즈 하다드 마이아(브라질, 17위)  

Q. 결승 진출을 축하한다. 오늘 쉽지 않은 하루였는데 8강 및 4강 경기에 대한 소감은? 
A. 분명 쉽지 않은 하루였다. 어제는 비로 인해 하루 종일 기다리다 결국 경기를 못했고, 며칠 전만 해도 폭염으로 인해 힘들었는데 오늘은 바람이 많이 불고 건조해서 날씨의 변화에 적응하는 것이 중요했다. 모두가 똑 같은 조건이었기에 잘 견뎌내어 다행이고, 특히 오늘 서브 포함 나의 전반적인 플레이가 딱히 좋지 않았는데, 경기가 진행되며 개선하려고 노력했고 그 결과 4강전 매치포인트는 에이스로 끝내서 기분이 매우 좋다.

Q. 어제 우천으로 플레이가 취소되기도 했고, 첫 경기를 수요일에 하는 등 한국에서 의도치 않은 자유시간이 많이 주어졌다. 그 동안 한국에서 무엇을 했나?
A. 대회 초반에 시내를 돌아다녔다. 특히 1회전 부전승을 얻어 여유가 좀 있었는데, 두 군데를 갔고 하나는 인사동이었다. 인사동에서 화병이랑 찻잔을 샀고, 청계천도 갔는데 정말 좋았다. 롯데타워도 가보고 싶은데 아직 못 갔고, 한국식 BBQ도 더 많이 먹어보고 싶지만 대회 후 가능할 것 같다. 대회 때문이 아니더라도 한국에 다시 와보고 싶고, 어딜 가나 환영받는 느낌을 받아 한국에서의 시간이 정말 즐겁다.

Q. 2017년 처음 코리아오픈에 출전해 결승까지 올랐는데 그땐 세계랭킹 71위였다. 7년 뒤 세계랭킹 17위이자 3번 시드로 돌아왔는데 그때와 지금 대회에 임하는 자세가 달라졌는가?
A. 전혀 다르지 않고 예전의 나와 오늘의 나를 비교하지도 않는다. 시간이 갈수록 늘 발전하고 항상 새로운 것을 배운다 생각하며, 새로운 코치와 새로운 시도를 하며 마음가짐도 달라졌다. 그리고 무엇보다 오랜 기간 쌓아온 경험을 경기에서 충분히 활용하면 된다고 생각을 늘 하고 있기 때문에 상위권 선수가 됐다고 해서 나 스스로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 한다. 그렇지 않으면 톱 선수들은 일년 내내 경기를 제대로 해내지 못할 것이다. 오늘도 그랬고 아직 한 경기가 남았지만 잘 해낼 수 있을 거라 믿는다 (웃음).

Q. 오늘 쿠데르메토바를 상대로 상대전적에서 0승 2패로 뒤지고 있었다. 오늘 경기를 어떻게 준비했나?
A. 매 경기 모두 접전이었고 특히 도쿄에서는 3시간 넘게 경기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이번 주 연습도 같이 해서 단순한 실수가 경기의 흐름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최대한 공격적으로 플레이 하려고 노력했는데 결과가 좋아서 기분이 좋다.

Q. 다음 상대가 카사트키나로 정해졌다. 지금까지 세 번 만나 두 번 이겼는데 내일 경기는 어떻게 예상하는가?
A. 모든 경기의 첫 포인트부터 결국엔 자신과의 싸움이기 때문에 내 스스로 최상의 플레이를 펼치기 위해 노력한다면 결과는 따라올 것이라 믿는다. 일단 내 플레이에 집중하고 코치와 함께 내일 전략을 짤 예정이다.

Q. 7년만에 한국을 찾았는데 올해 코리아오픈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A. 예전의 기억이 참 좋았다. 몸 상태도 좋았고 시설도 정말 좋았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그 동안 또 내가 더 좋은 선수가 됐기에 나의 플레이를 관중들에게 다시 보여주고 싶어서 돌아왔다.

Q. 내일 트로피 세리머리를 위해 혹시 준비한 한국어 멘트가 있는가?
A. 아직은 없는데 일단 하트 모양 손가락을 준비했다.(웃음) 뭔가 하고 싶긴 한데 배워야겠다. 일단 내일 기대해달라.(웃음) (이후 기자에게 ‘I love Korea’가 한국말로 뭔지 물어보고 배웠으나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리아 카사트키나(러시아, 13위) 

Q. 결승 진출을 축하한다. 평소와 매우 다른 하루였는데 어떻게 컨디션을 유지했고 오늘 승리에 대한 소감은?
A. 오늘 모든 경기를 이겨서 만족스럽다. 오늘 8강과 4강을 연달아 하게 될 것으로 알고 있어서 쉽지 않은 하루가 될 것이라 예상했고, 다행히 오늘 하루를 잘 마무리해서 기쁘다.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는데 주효했던 것 같다.

Q. 슈나이더가 매우 강한 상대였는데도 불구하고 그녀의 모든 공격을 읽어내는 듯 보였다. 전략적으로 어떻게 접근했나?
A. 이번 주 매일 환경이 달라지고 있듯이 매 순간 새로운 도전에 적응하려고 노력했고, 또 상대마다 그들이 잘 하는 플레이와 무기가 다르기에 그것을 먼저 파악하고 대응하고자 했다. 테니스는 적응이 중요한 운동이기 때문에 늘 돌파구를 찾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Q. 다음 결승 상대는 하다드 마이아다. 내일 경기를 어떻게 보는가?
A. 그녀의 최대 장점은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절대 쉽게 점수를 주지 않고, 그녀 자체가 좋은 선수이자 강력한 무기를 가진 선수이기 때문에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웃음) 내일을 위해 반드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으로 보이고, 일단 오늘 힘든 하루를 보냈기 때문에 남은 하루는 좀 쉬고, 내일 다시 사무실(코트)로 돌아와 경기를 즐기고 싶다. 한국은 처음인데 결승까지 올라 매우 기쁘다.

글= 김홍주 기자(tennis@tenni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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