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또 이겼다' 천안, 이웅희 결승골로 청주 1-0 잡고 9위 점… 툰가라 행운 패스로 5번째 공격 포인트 달성

(베스트 일레븐=천안)

이웅희가 결승골을 터뜨렸다. 툰가라도 시즌 다섯 번째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21일 오후 7시, 천안 종합 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2부리그) 2024 31라운드 천안시티 FC(천안)-충북청주 FC(청주)전이 킥오프했다. 경기 결과는 1-0, 천안의 승리였다. 천안은 전반 34분 이웅희의 결승골을 잘 지켜내 난적 청주를 제압했다.

마침내 여름이 가고 다소 쌀쌀해진 날씨였다. 천안 종합 운동장의 훌륭한 잔디 상태도 돋보였다. 김태완 천안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박주원/유용현-강영훈-이웅희-박준강/이광진-장성재-툰가라/명준재-모따-이지훈이 선발에 들었다. 청주의 최윤겸 감독은 3-4-1-2에 가까웠다. 박대한/베니시오-이한샘-최준혁/구현준-김정현-김성민-김명순/장혁진/지상욱-사담이 포진을 형성했다.

전반전 주도권은 어느 정도 청주가 쥐었다. 60%를 오르내리는 점유율을 바탕으로 천안을 공략했다. 와중 여러 슛을 시도했고, 김명순·베니시오 등은 유효 슛까지 기록했다. 그러나 천안의 수비벽을 뚫어내진 못했다.

골을 오히려 천안 쪽에서 나왔다. 전반 34분, 천안의 코너킥 시퀀스에서 골이 나왔다. 볼은 다소 외곽으로 빠져있던 툰가라에게 향했다. 장성재가 툰가라를 흘끗 보고 공을 잘 내줬다. 툰가라는 곧장 슛을 시도했다. 타격이 정확하지 못해 공은 빠르게 움직이진 않았다. 이걸 센터백 이웅희가 포착했다. 이웅희는 청주 수비수와 몸싸움을 이겨내며 자신으로 향하는 공을 지켰고 감각 있는 마무리를 보여줬다.

전반은 이렇게 1-0으로 마무리됐다. 천안은 이웅희의 선제골을 잘 지켜냈다. 하프타임 이후엔 당장의 교체가 발생하진 않았다. 후반 10분에야 최전방 공격수 지상욱을 대신해 김병오가 들어갔다. 김병오는 부상에서 회복한 뒤 복귀전을 치렀다. 후반 22분엔 천안도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이지훈이 빠지고 발이 빠른 문건호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후반 24분엔 장혁진이 빠지고 윤민호가 투입됐다.

후반 24분엔 천안이 큰 기회를 잡았다. 우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모따를 거쳐 툰가라에게 배달됐다. 툰가라는 멈춤 없이 슛을 시도했는데 공은 박대한 청주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전광판을 통해서는 천안 종합 운동장을 찾은 관중 숫자가 발표됐다. 1,313명이었다.

청주의 최윤겸 감독은 후반 33분 남은 교체 카드 석 장을 한 번에 사용했다. 사담 대신 이민형이, 최준혁 대신 김지훈이, 이한샘 대신 전현병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청주는 이 선수들로 승부를 봐야 했다. 후반 38분 무렵엔 명준재와 이광진이 빠지고 허승우와 신형민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후반 추가 시간은 9분이었다. 웃은 건 결국 천안이었다. 천안은 마지막까지 역동적 움직임을 유지해 원하던 승리를 가져갔다. 박주원 골키퍼도 대단한 선방으로 팀의 승리를 수호했다. 이로써 천안은 수원 삼성전에 이어 연승을 기록, 리그 9위까지 점프했다. 여름의 이적생 툰가라는 행운이 따르긴 했으나 또 공격 포인트를 추가하며 좋은 컨디션을 이어갔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천안시티 FC, 충북청주 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