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홈런 유격수' 꿈 내려놓은 박성한 "지금은 무조건 팀 타격"

김경윤 2024. 9. 21.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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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유격수에게 '두 자릿수 홈런'은 큰 의미가 있다.

SSG 랜더스의 주전 유격수 박성한(26)은 지난해 아깝게 '10홈런'을 놓쳤다.

kt전을 마치고 만난 박성한은 "10홈런을 치는 유격수의 가치가 높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며 "나 역시 욕심나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박성한은 "지금은 홈런을 칠 때가 아니다"라며 "매 경기가 5위 싸움과 직결되는 만큼 어떻게든 살아 나가는 데 집중하고 있다. 무조건 팀 타격을 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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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9홈런…5연승으로 5위 맹추격하는 동안 타율 0.429
인터뷰하는 박성한 (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SSG 랜더스 박성한이 21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t wiz와 방문 경기에서 승리한 뒤 인터뷰하고 있다. 2024.9.21. cycle@yna.co.kr

(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유격수에게 '두 자릿수 홈런'은 큰 의미가 있다.

유격수는 높은 수비력을 요구하는 보직인 만큼 장타력보다는 빠른 발과 강한 어깨, 운동 신경 능력이 중요하다.

그래서 장타자의 상징인 '10홈런'을 치는 유격수는 희소성이 있다.

SSG 랜더스의 주전 유격수 박성한(26)은 지난해 아깝게 '10홈런'을 놓쳤다.

커리어 하이인 9개 홈런을 친 뒤 마지막 한 개를 채우지 못했다.

박성한으로선 아쉬움이 남는 시즌이었다.

올해 박성한은 다시 10홈런을 채울 기회를 잡았다.

지난 달 27일 시즌 8호 홈런을 친 박성한은 14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9호 홈런을 터뜨리며 최다 타이기록을 썼다.

이제, 한 개의 아치를 더 그리면 프로 데뷔 후 첫 10홈런 고지를 밟는다.

그러나 박성한은 요즘 두 자릿수 홈런 욕심을 버렸다.

배트를 짧게 쥐고 팀 타격에 집중한다.

21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wiz와 방문 경기에서도 그랬다.

6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박성한은 0-0으로 맞선 2회초 선두 타자로 나와 우전 안타를 쳤고 6회 2사에선 정확한 타격으로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터뜨렸다.

그리고 2-1로 앞선 8회초 2사 2, 3루에서 kt 박영현의 4구째 시속 150㎞ 직구를 받아쳐 승부를 가른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박성한은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박성한이 풀스윙 대신 정확한 타격에 집중하는 이유가 있다.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서다.

SSG는 현재 치열한 5위 싸움을 펼치고 있다.

SSG는 이달 초 8위까지 떨어지며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작아 보였으나 무서운 기세로 올라섰다.

최근엔 5연승을 내달리며 5위 kt를 반 경기 차로 추격했다.

박성한은 팀이 상승세를 타자 장타 욕심을 버렸다. 5연승 기간 박성한은 21타수 9안타 타율 0.429를 기록했다.

kt전을 마치고 만난 박성한은 "10홈런을 치는 유격수의 가치가 높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며 "나 역시 욕심나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박성한은 "지금은 홈런을 칠 때가 아니다"라며 "매 경기가 5위 싸움과 직결되는 만큼 어떻게든 살아 나가는 데 집중하고 있다. 무조건 팀 타격을 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그는 "최소한 순위가 결정 때까지는 10홈런에 관한 욕심을 지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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