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예노르트 이적 후 데뷔전→'0-4' 대패에도...현지 언론은 극찬, "선발로 투입된 이유 알 수 있었다"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페예노르트로 이적한 황인범이 네덜란드 언론으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페예노르트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네덜란드 로테르담 스타디온 페예노르트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페이즈 1차전 바이어 레버쿠젠과의 경기에서 0-4로 대패했다. 황인범은 풀타임으로 활약했다.
페예노르트는 전반 5분 만에 선제 실점을 내줬다.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볼을 빼앗겼고 플로리안 비르츠에게 중거리 슈팅으로 실점을 헌납했다. 전반 30분 페예노르트는 알레한드로 그리말도에게 추가골을 실점했다.
레버쿠젠의 총공세는 계속됐다. 전반 36분 레버쿠젠은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비르츠가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전 막판 골키퍼의 자책골까지 나오며 0-4까지 스코어가 벌어졌다.
결국 경기는 레버쿠젠의 대승으로 종료됐다. 레버쿠젠은 리그페이즈 1차전에서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승점 3점을 따냈다. 반면 페예노르트는 4골을 실점하고 패배하면서 리그페이즈 35위에 머물렀다.
황인범은 이날 팀 패배에도 불구하고 맹활약을 펼쳤다. 황인범은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으로부터 팀 내 최고 평점인 6.7점을 받았다. 황인범은 패스성공률 82%, 공격지역패스 10회, 슈팅 3회를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사실 이날 경기는 황인범의 페예노르트 데뷔전이었다. 지난 시즌 즈베즈다에서 뛰며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올해의 선수상까지 수상한 황인범은 올 시즌을 앞두고 페예노르트로 이적하며 유럽 빅리그에 입성했다.
황인범은 "이곳에 오게 돼 기쁘다. 페예노르트는 제가 지금까지 뛰었던 클럽 중 가장 큰 클럽이자 유럽에서 가장 큰 클럽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이곳에 오래 머물고 싶다"고 밝혔다. 황인범은 페예노르트에서 등번호 4번을 받았다.
황인범은 곧바로 페예노르트의 주전 미드필더 자리를 꿰찼다. 그리고 네덜란드 언론의 극찬을 받았다. 네덜란드 '1908.nl'은 "페예노르트 브리안 프리스케 감독은 황인범을 곧바로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키기로 결정했고, 곧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황인범은 즉시 페예노르트의 공격을 주도하며 여러 차례 타이트한 패스로 분위기를 조성했다"며 "그는 빠르게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적절한 헌신과 성격을 보여줬다. 황인범의 활약에도 아쉽게도 패배를 막지는 못했지만 좋은 데뷔전을 치렀다"고 덧붙였다.
황인범은 경기가 끝난 뒤 "힘들었지만 환상적인 서포터들 앞에서 데뷔전을 치를 수 있어서 기쁘다. 오늘 이 자리에 와주신 팬 여러분께 죄송하지만 앞으로의 경기에서는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팀으로서 더 많은 플레이를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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