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수 있다"…'홈리스 월드컵' 서울 개막, 현장 가보니
개최까지 어려움 많아…시민도 힘 보태
주거권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이 각 나라 축구 선수로 출전하는 '홈리스 월드컵'이 서울에서 개막했습니다.
아시아에선 최초로 열렸는데, 함민정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형형색색 국기를 들고 가면을 쓴 사람들이 운동장으로 들어옵니다.
환호를 하거나 노래를 부르기도 합니다.
올해로 19회를 맞은 '홈리스 월드컵'에는 38개국에서 52개 팀의 선수들이 참가했습니다.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서울에서 개막식이 열렸습니다.
[이근호/홈리스월드컵 조직위원장 : 우리 가까이에 있는 이웃, 친구, 동료 등의 인생이 담긴 정말 스토리가 있는 대회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주거권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이들이 선수로 출전해 축구 경기를 하고 자립 의지를 다집니다.
부산 지역의 한 자립 준비 청년은 홈리스 월드컵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삶의 변화를 가져왔다고 말합니다.
[김성준/홈리스월드컵 한국팀 선수 : 경기에서 아무리 힘들어도 끝까지 달리면서 '나도 할 수 있구나'라는 걸 한 번쯤은 느껴보고 싶습니다.]
카메룬에서 내전을 피해 한국으로 왔고 인천공항에서 1년 6개월간 쪽잠을 자던 난민 신청자, 포시 완지도 선수로 참여했습니다.
자립 준비 청년, 장애인, 난민 신청자 등이 모여 화합을 이뤄냈습니다.
우리나라는 개막 경기에서 독일을 상대로 4대 0 승리를 거뒀습니다.
앞서 비자 문제와 후원금 부족 등 개최까지 어려움도 많았지만, 여러 단체와 가수 팬클럽 등 일반 시민들까지 힘을 보탰습니다.
홈리스 월드컵은 오늘(21일)부터 8일간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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