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육사 공격한 판다…이유 있었다?

[앵커]
중국의 한 동물원에서 자이언트 판다가 사육사를 덮쳐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판다가 사람을 공격하는 건 이례적이라고 하는데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배정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구석에 앉아있던 판다가 갑자기 사육사를 향해 돌진합니다.

재빨리 몸을 돌려 도망가지만 이내 판다에게 다리를 붙잡혀 넘어집니다.

육중한 판다의 몸에 깔린 사육사는 겁에 질려 비명을 지릅니다.

이 소리에 더 흥분한 듯 판다의 공격은 더욱 거세집니다.

현지시각 19일 중국 충칭 동물원에서 현장을 목격한 관람객들은 판다를 자극하지 말라며 큰 소리를 내는 것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합니다.

[현장음]
"소리 지르지 말아보세요. 소리 지르지 말아요."

사육사는 발길질로 판다를 밀어내고 나서야 겨우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판다가 화가 난 데에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사육사가 직원 출입 통로로 판다가 들어가는 것을 막으려다 그만 판다의 팔이 철문에 끼어버렸던 겁니다.

고통스러웠던 판다는 팔이 괜찮은지 땅에 디뎌봅니다.

앞서 이 동물원에선 지난 4월에도 두 살배기 쌍둥이 판다들이 사육사를 공격했습니다.

이에 현지 누리꾼들은 동물원의 판다 관리 실태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며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한편 동물원 측은 사육사가 경미하게 다쳤지만 큰 문제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배정현입니다.

영상편집 : 형새봄

배정현 기자 baechewin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