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F-35 핀셋 공습…‘현상금 93억’ 헤즈볼라 지휘관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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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삐삐 폭발 사건' 이후 이스라엘군은 이틀째 레바논을 표적 공습 중입니다.
이 과정에서 90억 원이 넘는 현상금이 걸린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지휘관이 사망했습니다.
이솔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은 레바논 베이루트 외곽에서 검은 연기가 솟아오릅니다.
폭격으로 외벽이 무너진 아파트는 내부가 흉물스럽게 드러났습니다.
잔해로 뒤덮인 거리에는 부서진 차들이 나뒹굴고 있습니다.
현지시각 20일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의 거점으로 알려진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 남부 외곽 지역을 공습했습니다.
'삐삐 무전기 폭발 사건' 직후 레바논에 이틀 연속 진행된 공습인데, F-35 스텔스 전투기가 동원됐습니다.
이날 공습으로 이브라힘 아킬과 아흐메드 와비 등 헤즈볼라 최고위급 지휘관 두 명이 사살됐습니다.
특히 아킬은 300명 이상 숨진 1983년 베이루트 미국 대사관 폭탄 테러를 지휘한 혐의로 미국이 우리 돈 93억 원의 현상금을 내걸고 수배 중인 인물입니다.
[다니엘 하가리 / 이스라엘군 대변인]
"(아킬을 비롯한 지휘관들은)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삼아 주거용 건물 지하에 모인 뒤 이스라엘 민간인 테러를 모의하고 있었습니다."
또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14명의 민간인이 숨지고 66명이 다쳤습니다.
[딥 유제프 자하 / 레바논 시민]
"희생자들이 평화롭게 쉬고, 신께서 부상자들을 치유하시기를 바랍니다. 여기 상황은 더할 나위 없이 최악입니다."
헤즈볼라도 맞불 공습을 이어갔습니다.
로켓 140여 발을 이스라엘 북부로 발사해 주요 방공 기지 등 6곳을 공격했는데, 피해규모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한편,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 지구의 한 마을 옥상에선 이스라엘 병사들이 건물 옥상에서 시신 3구를 걷어차 떨어트리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향
이솔 기자 2sol@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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