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페이로 간 BASKETKOREA] 정관장, 푸본과 첫 연습 경기 시행 … 과제는 ‘기복’

손동환 2024. 9. 21. 18:4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관장의 경기력은 기복을 보였다.

안양 정관장은 21일 대만 타이페이에 위치한 국립대만예술대학교 체육관에서 대만 P.LEAGUE+ 산하인 푸본 브레이브스와 연습 경기를 했다. 대만 전지훈련 두 번째 연습 경기에서도 이기지 못했다. 점수는 84-94.

대만 P.LEAGUE+와 TPBL은 4쿼터 12분씩 열린다. 그러나 정관장은 푸본과 연습 경기에서 4쿼터 10분을 치렀다. 이틀 연달아 연습 경기를 하고, 22일 연습 경기 시작 시간이 오후 3시로 당겨졌기 때문이다.

정관장으로선 나쁘지 않다. 정관장의 보유 외국 선수는 2명이지만, 푸본은 4명의 외국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게다가 대만 대학교 출신인 무하마드 음바예(205cm, F)까지 포함하면, 5명. 정관장의 체력 소모가 훨씬 심할 수 있다.

그래서 박지훈(184cm, G)과 최성원(184cm, G), 배병준(189cm, G)과 마이클 영(206cm, F), 캐디 라렌(204cm, C)이 함께 나섰다. 외국 선수 2명 뛰는 푸본과 매치업을 맞춘 것.(푸본은 정관장과 만나기 전 “1쿼터와 3쿼터에는 2명의 외국 선수를 쓰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다만, 익숙치 않은 라인업이었다. KBL은 외국 선수 1명만 코트에 투입해서다. 그래서 정관장은 공수 모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공격 움직임이 활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정관장 선수 간의 공격 호흡이 조금씩 나아졌다. 수비 리바운드 이후 공격으로 전환할 때, 정관장의 공격 역량이 더 강하게 드러났다. 1쿼터 종료 4분 53초 전 16-13으로 앞섰다.

정관장은 하비 고메즈(195cm, F)를 교체 투입했다. 포워드 라인을 보강하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고메즈도 상대 외국 선수를 막아야 했다. 정관장이 미스 매치를 감당해야 하는 건 변하지 않았다.

불안 요소를 극복하지 못한 정관장은 24-28로 2쿼터를 시작했다. 이원대(182cm, G)와 고메즈, 정효근(200cm, F)과 이종현(203cm, C), 마이클 영을 투입했다. 외국 선수 1명으로 2쿼터를 치르기로 했다.

그러나 정관장의 수비 및 리바운드 부담이 가중됐다. 푸본이 여전히 3명의 외국 선수를 투입했기 때문이다. 높이 싸움에서 밀린 정관장은 푸본한테 페인트 존을 내줬다. 게다가 정관장의 백 코트 속도 또한 푸본의 전진 속도보다 느렸다.

정관장의 외곽포 또한 림을 외면했다. 정관장은 공수 모두 해법을 찾지 못했다. 푸본이 외국 선수를 1명 투입할 때도, 정관장의 경기력은 좋아지지 않았다. 40-56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최성원과 배병준, 정준원(194cm, F)과 영, 라렌이 3쿼터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됐다. 이 역시 푸본과 사전에 약속한 요소였다.

선수들의 집중력이 달라졌다. 수비 강도와 공수 전환 속도 역시 그랬다. 기본부터 다진 정관장은 3쿼터 시작 2분 30초 만에 한 자리 점수 차(49-57)를 만들었다. 2쿼터 후반보다 나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상승세를 탄 정관장은 푸본의 약점을 더 강하게 노렸다. 특히, 여러 번의 패스로 3점 라인 밖에서 슈팅 기회를 만들었다. 3점 기회를 쉽게 만든 정관장은 3쿼터 종료 5분 30초 전 59-59로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악재가 생겼다. 최성원이 스틸 과정에서 오른쪽 발목을 다친 것.(정관장 관계자는 “(최)성원이가 스틸 후 착지 과정에서 상대 선수의 발을 밟은 것 같다”고 밝혔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곧바로 박지훈을 다시 투입했다. 벤치로 물러난 최성원은 트레이너로부터 곧바로 점검을 받았다.

정관장의 기세가 그 후 살짝 꺾였다. 푸본과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쳤지만, 푸본보다 앞서지 못했다. 64-69로 3쿼터를 마쳤다.

정관장은 4쿼터에 라렌만 투입했다. 높이 싸움 열세를 어느 정도 각오했지만, 스피드 싸움 또한 푸본에 밀렸다. 3쿼터 같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3쿼터 시작 2분 50초 만에 64-76으로 밀렸다.

하지만 정관장은 수비 에너지 레벨을 높였다. 수비로 푸본의 상승세를 틀어막았다. 경기 종료 5분 38초 전에는 이종현(203cm, C)의 투 핸드 덩크로 72-76을 만들었다. 푸본을 또 한 번 옥죄었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경기 종료 5분 전부터 김준형(201cm, F)을 투입했다. 김준형은 지난 8월 창원 LG에서 영입된 선수. 높이와 슈팅을 겸비한 포워드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김준형의 역량을 시험하려고 했다.

그러나 김상식 정관장 감독이 김준형을 투입한 것과 별개로, 정관장은 4쿼터 초반 같은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했다. 라렌 대신 투입된 영이 이렇다 할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했고, 정관장은 경기 종료 2분 36초 전에도 78-82로 밀렸다.

정관장은 그때 라렌을 재투입했다. 대신, 영을 빼지 않았다. 그러나 정관장은 푸본과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푸본과 첫 연습 경기를 승리하지 못했다.

사진 = 손동환 기자

Copyright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