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동해안 극한 폭우… 밤까지 시간당 최대 90㎜ 퍼붓는다

폭우가 쏟아진 21일 오후 4시30분쯤 전남 목포시 상동 한 상가 주변 도로가 침수돼 있다. /뉴시스

21일 오후 중부 지방부터 비가 그치기 시작해 소강 상태를 보이겠다. 다만, 비구름이 점차 내려가면서 남부 지방과 동해안은 비가 더 강해질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14호 태풍 ‘풀라산’에서 약화한 열대저압부는 이날 오후 3시쯤 진도 서쪽 30㎞ 부근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바뀌었다. 열대저압부가 좁은 지역에 비를 퍼붓는다면, 온대저기압은 넓은 지역에 비를 내린다.

남부 지방의 경우, 온대저기압이 가까이 지나겠다. 게다가 정체 전선까지 내려오면서 전남과 경남에 각각 저녁과 밤까지 돌풍·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의 집중 호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남해안은 시간당 강수량이 70~90㎜에 달하기도 하겠다.

동해안은 온대저기압의 영향으로 다른 지역보다 비가 길게 이어지겠다. 강원 남부 내륙은 이날 오후 6시, 충청과 호남은 오후 6~9시, 경상은 밤 9~12시까지 비가 내릴 전망이다. 강원 동해안, 강원 산지, 경북 북동 산지, 경북 북부 동해안은 오는 22일 밤까지, 제주는 23일 새벽까지 비가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5시 예보에서 앞으로 강원 동해안·산지에 10~60㎜,, 강원 남부 내륙에 5㎜, 충북에 5~30㎜, 전남 남부에 50~100㎜,, 광주·전남 북부에 20~80㎜, 전북에 5~40㎜, 부산·울산·경남에 30~100㎜, 대구·경북 남부에 20~80㎜, 경북 북부·울릉도·독도·제주에 10~60㎜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남부지방에는 시간당 20~40㎜의 비가 내렸다. 나머지 지역에는 시간당 5~20㎜의 비가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