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역사박물관 발간물에 "4·19는 독재 길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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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논쟁이 어느때보다 뜨겁죠.
마침 최근 역사박물관에서 한국 근현대사를 다룬 책을 내놨는데 논란의 소지가 있는 대목이 확인됐습니다.
4·19 혁명을 실패한 혁명으로만 기술해 역사적 의미를 균형 있게 다루지 않았고 5·18은 유해한 반동이라고 표현해 오해의 소지를 남겼습니다.
'4·19 혁명은 이승만 독재보다 더 큰 박정희 독재의 길을 열어줬다'며 "실패한 혁명으로 선명히 기록된다"고 했는데, 4·19의 역사적 가치뿐 아니라 최근 학계의 중론과 배치된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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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역사 논쟁이 어느때보다 뜨겁죠.
마침 최근 역사박물관에서 한국 근현대사를 다룬 책을 내놨는데 논란의 소지가 있는 대목이 확인됐습니다.
4·19 혁명을 실패한 혁명으로만 기술해 역사적 의미를 균형 있게 다루지 않았고 5·18은 유해한 반동이라고 표현해 오해의 소지를 남겼습니다.
이병주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지난 7월 발간한 '대한민국 100년 통사'입니다.
'한국 근현대를 살아온 원로의 삶에 투영된 이야기를 통해 우리 근현대사를 이해하는 다양한 관점을 소개한다는 취지‘입니다.
그런데 이런 사업취지를 고려하더라도 역사적 사실에 대한 주관적 평가가 지나치게 담겼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4·19 혁명은 이승만 독재보다 더 큰 박정희 독재의 길을 열어줬다'며 "실패한 혁명으로 선명히 기록된다"고 했는데, 4·19의 역사적 가치뿐 아니라 최근 학계의 중론과 배치된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오제연 /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 (한국현대사)
- "4·19 이후 혼란에서 5·16쿠데타 원인을 지목하는 것은 역사적인 사실과 맞지 않은, 이미 박정희는 4·19 이전부터 쿠데타를 계획하고 있었고…."
또 '5·18은 국가에 너무나 유해한 반동이고 반역'이었다는 문구도 담겼는데, 저자는 '전두환 군부'라는 주어가 빠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5·18이 통상 민주화운동을 칭하는 만큼 이같은 설명이 없다면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오해할 여지도 있습니다.
3,8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된 국가 기관의 공식 발간물인 만큼 보다 신중한 검토가 이뤄졌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민형배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역사적 사실을 정확하게 확인하는 것은 기본이고요, 표현에 있어서도 오해의 소지가 있어서는 결코 안 될 겁니다."
박물관 측은 저자와 소통하며 부적절한 표현 등은 수정 보완했고, 관내 발간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쳤다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김태형 기자, 백성운 VJ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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