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대형 땅꺼짐·침수…부산도 비 피해 잇따라

서정윤 2024. 9. 2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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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새벽부터 내린 많은 비로 부산에도 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사상구에서는 대형 땅꺼짐이 발생해 화물차가 빠졌고, 시내 곳곳이 침수돼 소방당국이 안전 조치에 나섰습니다.

서정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 한 가운데 뚫린 거대한 구멍에 화물차 두 대가 빠졌습니다.

오늘 오전 8시 45분쯤 부산 사상구 한 도로에서 땅꺼짐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가로 10미터, 세로 5미터 크기에다 깊이는 무려 8m에 달합니다.

[목격자 : "구루룩 소리가 나더라고, 나와보니까 여기 구덩이가 팍 꺼졌더라고. 나 생전 처음 이렇게 큰 구덩이는 처음 봤습니다."]

피해 차량 가운데는 침수 피해 신고를 받고 출동하던 소방 배수 차량도 포함됐습니다.

구청은 사고를 수습하는 한편, 땅꺼짐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도로에 흙탕물이 가득 찼습니다.

거센 물살에 물건들이 떠내려가고, 차들은 절반 가까이 물에 잠겼습니다.

오늘 오전 8시쯤 부산 강서구의 한 야산에서 토사가 흘러내렸습니다.

공장 내부까지 흙으로 뒤덮여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김영철/목격자 : "물이 범람하면서 저 위에 산에서 토사들이 막 내려오면서 그 관로를 다 막아버렸어요. 공장 안에 물이 범람하게 되고 토사도 거의 허리춤까지 공장 안으로…."]

인도에 출입 통제선이 세워지고 보도블록은 곳곳에 흩어져 있습니다.

오늘 오전 10시쯤 부산진구에서 역류한 빗물에 맨홀 뚜껑이 열리는 사고가 났습니다.

이 밖에도 가로수가 쓰러지고 간판이나 시설물이 기울어지는 등 부산소방재난본부에는 200건 가까운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특히 이번 비는 한 시간에 70~80mm가량 짧은 시간 강하게 집중된데다 오전 10시 20분쯤 만조 시간이 겹쳐 침수 피해가 두드러졌습니다.

주택과 도로 곳곳이 침수돼 소방 당국이 긴급 배수 활동에 나섰습니다.

또 침수 지역을 지나던 차량 바퀴가 잠기거나 시동이 꺼지는 피해도 곳곳에서 발생했습니다.

KBS 뉴스 서정윤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영상편집:김종수/화면 제공:부산소방재난본부·시청자 송부길

서정윤 기자 (yun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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