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승 두산 3위 보인다! 잠실라이벌 LG 1G 차 맹추격, '2홈런 6타점' 양석환 30홈런 100타점 환호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이제 3위 싸움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 4위 두산이 3위 LG를 1.0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두산 베어스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14차전, 더블헤더 제1경기에서 14-7로 크게 이겼다. 5연승을 달린 두산은 70승 2무 66패로 승률 0.515가 됐다. LG는 2연승에서 연승을 마치면서 72승 2무 64패로 승률이 0.522까지 떨어졌다. 두 팀의 차이는 1.0경기다.
LG 선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1회초부터 '헤드샷'으로 퇴장당하면서 두산이 시종일관 주도권을 유지했다. 두산이 이기면서 두 팀의 상대 전적은 7승 7패로 같아졌다. 남은 두 차례 맞대결 결과에 따라 3위가 바뀔 수도 있다.
양석환은 1회 몸에 맞는 공으로 결승 타점을 올린 뒤 6회와 8회 연타석 홈런까지 날렸다. KBO리그 92호 30홈런 100타점과 81호 600타점 기록이 따라왔다. 8번타자로 나온 베테랑 김재호는 3회 솔로 홈런과 5회 1타점 적시타로 노익장을 과시했다.
경기 중반에는 LG가 점수를 내면 두산이 달아나는 양상이 이어졌다. 덕분에 선발 등판한 곽빈은 5⅓이닝 9피안타(1홈런) 5실점에도 승리할 수 있었다.
#두산 베어스 선발 라인업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제러드 영(좌익수)-이유찬(2루수)-김재호(유격수)-조수행(우익수), 선발투수 곽빈
2루수로 강승호 대신 이유찬이 선발 출전했다. 이승엽 감독은 경기 전 "강승호는 장염기가 있어서 선발 출전은 어렵다. (더블헤더 2경기 선발 출전은)일단 뒤에는 대기할 수 있다고 하는데 상황을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LG 트윈스 선발 라인업
홍창기(우익수)-문성주(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김현수(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구본혁(2루수, 선발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손목 부상으로 말소됐던 신민재가 퓨처스리그 실전 없이 1군에 복귀했다. 20일 퓨처스리그 경기를 뛰고 21일 돌아올 예정이었는데, 20일 경기가 취소돼 과정을 생략하게 됐다. 염경엽 감독은 "(선발은 어렵지만)대주자도 되고 다 된다"고 말했다.
두산이 시작부터 기회를 잡았다. 1회초 선두타자 정수빈이 우전안타로 출루했고, 무사 1루에서 허경민이 에르난데스의 초구 직구에 머리를 맞았다. '헤드샷' 퇴장. 두산은 허경민을 곧바로 대주자 전민재로 교체하며 선수 보호에 나섰다. LG는 외국인 투수를 내세우고도 선발 싸움에서 밀리게 됐다. 두산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1회에만 4점을 뽑아 기선을 제압했다.
무사 1, 2루에서 양의지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해 베이스가 꽉 찼다. 김재환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양석환의 몸에 맞는 공이 나오면서 두산의 선취점으로 이어졌다. 다음 타자 제러드는 우중간을 가르는 시원한 타구로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두산의 1사 2, 3루 기회가 계속됐다. 이유찬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에 있던 양석환까지 득점해 점수가 4-0으로 벌어졌다.
두산은 2회에도 1사 만루 찬스를 잡았으나 여기서 무득점에 그쳤다. 대신 3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재호가 시즌 첫 홈런을 터트리면서 다시 한 번 점수 차를 벌렸다. 김재호는 볼카운트 3-1에서 LG 왼손투수 임준형의 직구를 받아쳐 트랙맨 추정 비거리 104.9m 홈런으로 연결했다.
5-2로 점수 차가 좁혀진 5회초 공격에서는 다시 2점을 더 도망갔다. 제러드가 1사 후 중전안타를 친 뒤 2루를 훔쳐 득점권으로 나갔다. 2사 후 김재호의 적시타가 터졌고, 조수행의 중전안타에 이어 정수빈도 좌전 적시타를 기록해 두산이 7-2로 리드를 벌렸다.
7-5로 쫓긴 6회에도 달아나는 점수가 나왔다. 이번에는 양석환이 30홈런 100타점을 완성하는 2점포를 날렸다. 양석환은 볼카운트 3-1에서 들어온 한가운데 직구를 놓치지 않았다. 타구는 시속 173.4㎞로 왼쪽 관중석을 향해 날아갔다. 이 홈런으로 양석환은 역대 92번째, 베어스 프랜차이즈 역사상 11번째 30홈런 100타점을 달성했다. 또 KBO리그 역대 81번째 통산 600타점도 채웠다.
양석환은 8회 또 한번 담장을 넘겼다. 이번에는 9-7로 쫓기던 8회였다. 무사 1, 2루에서 좌중간 3점 홈런을 터트려 두산의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개인 6번째 연타석 홈런. 두산은 제러드의 2루타와 이유찬의 추가 적시타로 6점 차를 만들면서 경기 개시 후 가장 많은 점수 차를 이뤘다. 이유찬의 적시타가 나온 뒤 LG는 주전을 대거 교체하며 이어질 더블헤더 제2경기를 대비하기 시작했다.
두산 선발 곽빈은 5⅓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안타 9방을 내주고 5실점했으나 타선 도움으로 시즌 14승(9패)을 올렸다. 불펜에서는 이병헌(1⅓이닝) 김강률(⅓이닝) 이교훈(2이닝)이 등판했다.
LG는 4회 2사 후 오지환의 2점 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2-7로 점수 차가 벌어진 5회 공격에서는 선두타자 박해민의 2루타와 1사 후 4연속 안타로 3점을 따라잡았다. 홍창기가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고, 4번타자 문보경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그러나 이어진 1사 1, 3루 기회에서 김현수가 짧은 좌익수 뜬공에 그치면서 흐름이 끊겼다. 오지환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6회에도 2점을 냈지만 8회초 5실점은 추격을 포기하게 만들 만큼의 치명타였다. 결국 LG는 선발 에르난데스의 '0아웃 5구 퇴장' 여파를 극복하지 못했다. 몸 풀 시간도 없이 급하게 마운드에 오른 이지강은 1회 승계주자 2명을 포함해 주자 4명을 들여보냈다. 이어질 더블헤더 제2경기 선발투수는 LG 손주영, 두산 김민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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