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트리플 더블 머신’ 로버트슨, ‘현 트리플 더블 머신’ 웨스트브룩에 대한 평가는?

로버트슨이 웨스트브룩에 대해 말했다.

러셀 웨스트브룩(191cm, G)은 리그를 대표하는 가드 중 한 명이었다. 뛰어난 운동 능력과 열정으로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했다. 2016~2017시즌에는 시즌 평균 트리플 더블을 기록하며 시즌 MVP 수상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웨스트브룩은 친정팀인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를 묵묵하게 이끌었다. 그러나 오클라호마시티는 리빌딩을 원했고 웨스트브룩은 친정팀을 떠나 휴스턴 로켓츠로 향했다. 이후부터 웨스트브룩은 한 팀에 정착하지 못하며 몇 개의 팀을 돌아다녔다. 휴스턴 이후에는 워싱턴 위저드로, 이후에는 LA 레이커스로 향했다.

하지만 레이커스 합류 이후 웨스트브룩의 위상은 완전히 변했다. 과거 MVP를 수상했지만, 이제는 식스맨에 불과했다. 실제로 지난 시즌 LA 클리퍼스 소속으로는 68경기 중 57경기를 벤치에서 출격했다.

기량이 많이 떨어진 웨스트브룩은 다시 한번 팀을 옮기게 됐다. 2년간 활약했던 클리퍼스에서 트레이드 후 방출됐다.  차기 행선지는 2년 전 우승을 차지했던 덴버 너겟츠.

웨스트브룩은 과거와 다른 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 덴버는 니콜라 요키치(211cm, C)라는 리그 최고의 선수가 있다. 거기에 자말 머레이(191cm, G), 마이클 포터 주니어(206cm, F) 등 확실한 주전 라인업을 구축한 팀. 웨스트브룩은 이들을 도울 식스맨 역할을 소화해야 한다.

그러나 NBA 레전드이자 트리플 더블의 상징과도 같았던 오스카 로버트슨은 웨스트브룩을 응원했다. 그는 “나는 웨스트브룩의 모든 플레이를 봤었다. 그는 역사에 남을 선수 중 한 명이다. 비록 지금은 과거와 같은 기량은 아니다. 그러나 그는 어느 팀에 가서도 잘 할 수 있는 선수다. 여전히 경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또, “그는 오클라호마시티의 프렌차이즈 스타였다. 이제는 다른 팀에 갔지만, 여전히 팀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베테랑이다. 그의 활약이 기대된다”라며 기대감을 표현했다.

웨스트브룩은 지난 시즌 벤치에서 나와 평균 11.1점 5리바운드 4.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과거와 같은 경기력은 선보일 수 없다. 그러나 여전히 벤치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선수다. 과연 약점으로 뽑히는 덴버의 벤치를 보강할 선수가 될 수 있을까? 만약 웨스트브룩이 이를 해낸다면 덴버는 2년 만에 챔피언 자리에 도전할 것이다.

사진 제공 = NBA Media Centr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