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북 미군' 트래비스 킹, 귀환 1년 만에 자유…불명예 제대
이종훈 기자 2024. 9. 21. 16:51
▲ 무단 월북 후 북한에서 추방돼 미국으로 귀환한 트래비스 킹 이병
무단 월북 후 북한에서 추방돼 미국으로 귀환한 트래비스 킹 이병이 1년 만에 자유의 몸이 됐습니다.
20일(현지시간) BBC방송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포트블리스 육군기지 내 군사법원에서 킹 이병은 탈영과 명령 불복종, 상관에 대한 폭력 등 5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습니다.
법원은 유죄를 인정한 킹 이병에 대해 불명예제대와 함께 징역 1년 형을 선고했지만, 미결수로 구금된 일수가 산입돼 이날 석방됐습니다.
킹 이병은 지난해 9월부터 텍사스 포트블리스에서 구금 상태로 지냈습니다.
앞서 킹 이병은 지난해 7월 18일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하다가 무단으로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월북했습니다.
이후 71일 만에 추방형식으로 풀려난 뒤 미국으로 귀환한 그는 탈영과 함께 아동 음란물 소지 등 14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다만 군검찰은 킹 이병과 유죄 인정 협상을 벌인 뒤 9개 혐의에 대해선 기소를 취하했습니다.
이날 군사법원에서 킹 이병은 무단 월북 이유에 대해 "군 생활에 만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킹 이병은 "탈영한 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생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정신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는 사실도 밝혔지만, 재판을 받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킹 이병의 변호인은 성명을 통해 "킹은 자신이 저지른 모든 일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이라며 "그는 자유를 얻었지만, 사회적인 평판 저하와 지난 1년간의 구금 경험 탓에 앞으로도 고통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이종훈 기자 whybe0419@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SBS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뉴스토리] 뛰는 수사관에 나는 사기꾼 - 들끓는 사기꾼 누가 잡나
- 10년 동안 딸 성폭행 한 '패륜 아빠'…더 어처구니 없는 주장
- 냉장고 열자 사체 쏟아졌다…노부부 사는 가정집서 무슨 일
- 연휴 집 비운 사이에 "무슨 소리?"…창문 밖 본 자취생 경악
- 사진 속 얼굴에 스프레이 '칙칙'…이혼 급증에 뜨는 신사업
- 200㎜ 폭우에 부산서 대형 땅꺼짐 발생…차량 2대 빠져
- 의협회장, 구속된 전공의 찾아 "정부가 만든 피해자" 울먹
- 오타니, 52홈런-52도루 달성…저지와 홈런 1개 차
- 추석 연휴 전후…"응급실 의사 70%, 12시간 이상 연속 근무"
- 우크라 국민 54%가 PTSD…"이렇게는 오래 못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