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이 목마가 된 '삐삐 폭탄'...일상의 무기화 서막
■ 진행 : 윤보리 앵커, 나경철 앵커
■ 출연 : 김대영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레바논에서 사람들이 사용하는 삐삐와 무전기가 동시 폭발하면서 수천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배후로 지목되는 이스라엘은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표적 공습하기도 했는데요. 일상 속 물건이 치명적 무기가 되는 상황.북한을 마주한 우리가 대비할 점도 많아 보입니다. 김대영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연구위원과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상상하기 어려운 테러가를 어났습니다. 사람들이 몸에 지니고 있는 무선호출기 삐삐랑 무전기가 동시에 폭발했는데요. 그러면서 사상자가 수천 명이나 발생했어요.
[김대영]
지난 17일이었죠. 레바논에서 헤즈볼라 대원들이 삐삐와 무전기 수천 대가 그야말로 동시다발적으로 폭발하면서 지금 알려진 바에 따르면 사망자가 30여 명이고 부상자가 3000여 명으로 알려져 있는데 특이점이라고 할 수 있는 건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을 하고 있는데 이스라엘 정부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NCND를 지금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보시면 외신에서 취재한 걸 보면 주로 미국의 정보기관에서 이런 얘기들이, 이스라엘이 배후라고 흘러나오고 있는데 아무리 봐도 이스라엘이 이번 사건을 주도한 것으로 보여지고 있고요. 또 한 가지 특이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게 이번 폭발 사건을 두고 이런 평가들을 많이 합니다. 디지털 트로이의 목마 작전이다. 그러니까 트로이 목마라고 하는 게 상대방이 눈치채지 못하게 몰래 숨는다는 뜻이 있잖아요. 그러니까 일상생활에서 쓸 수 있는 물건에 이렇게 폭탄을 장착해서 공격을 했다라는 건 그만큼 이스라엘이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를 많이 했다라는 증거로도 보여지기도 합니다.
[앵커]
삐삐 같은 경우 우리는 지금 사용하지 않지만 예전에 사용했던 것을 기억해 보면 벨트에 찬다거나, 이렇게 몸에 부착을 하잖아요. 그러니까 삐삐도 그렇고 무전기도 그렇고 다 몸에 붙이고 다니는 그런 전자기기인데 그럴수록 이게 폭발을 하면 부상이 굉장히 심할 것 같거든요.
[김대영]
아주 핵심적인 질문을 해 주셨는데 이번 폭발 사건의 부상자들이나 사망자들을 보면 특정 부위에 부상을 당한 경우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삐삐가 울렸을 경우에는 화면을 봐야 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눈 주위의 사상을 겪는 경우도 많았고, 특히 허리라든가, 차고 다니니까. 그런 사건도 많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그만큼 이게 어떻게 보면 삐삐라는 건 지금 우리가 쓰고 있지 않지만 사실 삐삐를 쓰고 있는 데는 커피숍밖에 없거든요.
예를 들어서 우리가 커피를 주문했을 때 호출할 때 진동이 울리는 게 삐삐랑 똑같은 원리로 작동을 하는데. 그것밖에 없는데. 왜 그렇다면 이 헤즈볼라는 갑자기 삐삐와 무전기를 사용해서 이스라엘이 파놓은 덫에 걸렸을까 하는 부분은 굉장히 의아하다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 부분이 많은 분들이 궁금하실 텐데 휴대전화를 사용하면 도청을 당한다든지 아니면 위치추적을 당할 수 있기 때문에 헤즈볼라가 일부러 삐삐 사용을 권장했다는 말이 있더라고요.
[김대영]
일부 외신에 의하면 이란이 먼저 썼다는 얘기도 있거든요, 지금. 그런데 좀 특이한 게 이번 공격으로 레바논 이란대사인 모즈타바 아마니가 똑같이 삐삐를 가지고 다녔나 봐요. 그런데 한쪽 눈에 부상을 당해서 이란으로 긴급하게 후송됐다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고 앞서 제가 설명드렸지만 삐삐가 왔을 때 확인하느라고 확인하는 과정에서 삐삐가 터지면서 눈 주위에 부상들을 많이 당했거든요.
그래서 삐 소리가 났을 때 폭발하면서 눈 주위에 부상을 입은 헤즈볼라 대원들이 많아서, 특히 앞서 설명드렸지만 부상당한 사람들이 한 3000명 넘게 있다 보니까 레바논의 의료체계에서는 이게 수습이 안 되는 상황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많은 헤즈볼라 대원들이 지금 이란으로 여객기를 타고 후송되고 있다는 그런 소식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이스라엘 얘기를 해 주셨지만 그러면 헤즈볼라가 삐삐 사용을 권장하던 그 시절부터 이스라엘이 이 부분을 계획했다, 이렇게 봐도 되는 겁니까?
[김대영]
외신에 지금 보도된 걸 보면 최소 수년, 혹은 15년 정도 준비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거든요.
[앵커]
굉장히 오래 준비했네요.
[김대영]
보면 이스라엘이 오랜 기간 동안 헤즈볼라의 여러 가지 행동패턴들을 다 파악을 하고 있었다는 거죠. 또 한 가지는 이게 일종의 이스라엘이 했다고 하면 공작으로 봐야 되는데 그런데 이 공작을 성공시키려면 트릭을 계속 걸어야 되는 거죠. 그러니까 여기에 빠져들게끔 계속 만들어야 되는데, 일종의 덫을 쳐야 하는데 어떻게 보면 헤즈볼라가 이 덫에 자연스럽게 빠져들었고 또 이걸 유도해서 지금 이스라엘이 파놓은 함정에 걸려들었다는 점을 봤을 때는 참 이스라엘 정보기관들이 치밀하게 준비했다라고밖에 볼 수 없겠습니다.
[앵커]
이스라엘의 정보기관 말씀을 해 주셨는데 대표적인 정보기관으로 알려진 모사드 외에도 8200부대가 언급되더라고요. 어떤 부대입니까?
[김대영]
이 8200부대 같은 경우에는 특히 적에 대한 도감청, 그다음에 신호정보 수집. 신호정보라는 것이 전파의 주파수 대역이라든가 아니면 특정 밴드라든가 이런 것들을 주로 보고 있는 그런 군부대라고 할 수 있겠는데 우리 군으로 치자면 777부대라고 우리나라에도 있습니다. 대북감청이나 이런 걸 수행하는 부대인데. 이스라엘의 이 부대 같은 경우에는 이스라엘군의 단일부대 규모로는 가장 크다고 알려지고 있고요.
또 한 가지 특징으로는 굉장히 젊고 영재 군인들을 선발을 해서 이런 도감청 작전이라든가 이런 데 투입을 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이 8200부대 같은 경우에는 이 작전의 전반을 다했다라고 보기는 어렵고 그동안 헤즈볼라의 통신을 도감청하면서 헤즈볼라는 이런 패턴으로 움직이고 있구나, 이런 것을 계속적으로 축적해 왔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무선호출기라든가 무전기를 만들고 했던 건 아무리 봐도 이스라엘에서 가장 큰 정보기관이라고 할 수 있는 모사드가 이걸 했을 거라고 판단이 됩니다.
[앵커]
그러면 이스라엘이 이전에도 이런 통신기기를 활용한 폭발물을 만든 적이 있었나요?
[김대영]
실제 그런 작전을 벌인 적도 있었죠. 그게 뭐냐 하면 1972년에 뮌헨올림픽 때 피에로가 러리스트로 이스라엘 선수단을 공격해서 사살하는 그런 일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모사드를 중심으로 보복작전을 진행했는데. 사실 이게 영화로도 만들어져서 보실 수가 있는데 지난 2006년에 국내에서 개봉한 영화 뮌헨에 보시면 당시에 팔레스타인 저널리스트 1명을 암살하기 위해서 이 저널리스트 집 전화기에 폭약을 장착해서 폭살을 시키는 그런 장면이 나옵니다.
그런데 이게 실제로 그 당시에 벌어졌던 작전을 각색해서 만든 건데 그 정도로 이스라엘 정보기관, 특히 모사드 같은 경우에는 통신기기를 이용한 작전들을 그동안 많이 해 왔습니다. 그래서 이것도 어떻게 보면 이번 작전과 연관성이 있지 않나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이런 사건이 일어나다 보니까 일상의 모든 전자기기가 나중에는 무기가 될 수 있겠다, 이런 우려가 나오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김대영]
국제인도법이라는 측면에서 봤을 때는 또 많은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국제인도법을 보면 구별, 비례성, 예방이라는 핵심원칙에 보면 이번에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물건을 이용해서 일종의 테러를 일으킨 거거든요. 이게 단순히 이후에 휴대전화나 노트북 같은 것으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일반인들에게도 테러의 피해가 갈 수 있다라는 그런 문제가 있습니다. 또 한 가지로는 이번 사상자 가운데 잘 살펴보면 아이들이 다친 경우도 많았거든요.
집에 있다가 삐삐라든가 무전기가 울리는 걸 보고 아이들이 먼저 집었다가 터지면서 사망하거나 부상을 당하는 사건들도 많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게 단순히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보복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보복과 상관없이 아이들과 무고한 민간인이 다친다면 이건 국제적으로도 큰 파장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것에 대해서도 UN이나 이런 곳에서 강력한 조치가 있어야 되지 않나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말씀해 주신 대로 UN이 안전보장이사회를 열고 이번 사건에 대해서 논의하기는 했는데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좀 아랑곳하지 않는 것 같더라고요.
[김대영]
아무래도 이스라엘, 특히 중동 문제 같은 경우에는 미국 같은 경우에는 냉전이 끝나고 지금까지 여러 가지 평화적인 방법을 찾아보려고 노력을 하지 않았습니까? 하지만 대부분이 다 별 성과 없이 끝났고. UN도 마찬가지입니다. 유럽도 마찬가지고. 그러다 보니까 과거와 달리 중동 평화에 대한 생각들은 좀 이제는 한 수 접은 게 아니냐, 이렇게 보여지고. 또 한 가지로는 하마스라든지 헤즈볼라, 테러를 많이 일으키는 단체이기 때문에 국제적인 입장에서 봤을 때도 과연 이런 단체에 대해서 지지라든가 지원을 하는 것도 좀 이상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여러 가지 상호복합적인 작용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이번에는 다른 전쟁도 살펴보겠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이제 드론전 양상으로 바뀌었다. 이런 말이 나오더라고요. 불 뿜는 드론, 그리고 벌떼 드론까지 나왔다던데 이런 드론은 파괴력과 살상력이 어느 정도나 됩니까?
[김대영]
이걸 잘 보셔야 될 것 같아요. 지금 사실 우크라이나군이 하루에 한 300대 이상의 드론을 전선에 날리고 있습니다. 거기에는 정찰용도 있고 공격용도 있고 여러 가지 드론들이 있는데. 한 달에 한 1만 대 정도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그러니까 일례로 자폭드론 같은 경우에는 가성비 측면에서 봤을 때는 기존의 미사일하고 비교해 보면 어마어마합니다, 가성비가. 예를 들어서 우리가 우크라이나전을 통해 많이 알려진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 같은 경우에는 발당 가격이 거의 1억 이상 되는데 똑같은 성능을 가진 우크라이나에서 만든 드론은 한 50만 원이면 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특히 미사일 같은 경우에는 우크라이나에서 제작 못하는 부분도 엄청 많고 그리고 드론은 여러 가지 상용 부품을 이용해서 DIY가 가능하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많이 각광을 받고 있고. 또 한 가지로는 전투의 목적에 따라서 여러 가지 드론을 만들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화면에 나오는 드래건 드론 같은 경우에는 예를 들어서 뜨거운 열을 내는 물질을 적이 포진돼 있는 진지에 뿌린다거나, 이런 것들을 통해서 러시아군을 물리치는 그런 드론들도 어떻게 보면 자체적으로 개발해서 하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까 이 드론에 당하는 러시아 입장에서는 굉장히 난처해지죠.
드론을 막으려면 대공포라든가 드론을 잡을 수 있는 레이더 그다음에 전자기기를 방해할 수 있는 장비, 오히려 드론보다 드론을 막는 장비들이 훨씬 더 비싸다는 점이 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는 이 러시아나 우크라이나 드론들이 굉장히 가성비 높은 전투를 수행하는 데 핵심을 담당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우크라이나가 드론으로 공격을 하니까 러시아도 이제 자폭드론을 띄운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 드론에 대한 공포감 때문에 우크라이나 군인들 중에 탈영하는 군인도 있다, 이런 얘기도 있더라고요.
[김대영]
사실 탈영은 양쪽에서 다 벌어지고 있습니다. 드론의 무서움 때문에 양쪽에 다 탈영 현상이 보여지고 있는데 이 드론이 무서운 게 뭐냐 하면, 미사일은 사실 속도가 빠르다 보니까 순식간에 날아와서 폭발하기 때문에 볼 수가 없습니다, 날아오는 것 자체를.
[앵커]
뭘 대비할 수가 없겠네요.
[김대영]
그런데 드론 같은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속도가 느려요. 그렇기 때문에 날아오는 게 실제로 보입니다. 런데 이게 드론을 조종하는 사람이 그걸 쫓아가면서 공격하기 때문에 공포감이 어마어마한 거죠. 그러다 보니까 양쪽 다 지금 어떻게 보면 탈영이 발생하는 그런 현상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드론을 이용해서 러시아의 대형무기고를 폭파했는데 거기서 북한산 미사일이 나왔다고 하더라고요.
[김대영]
지금 러시아 입장에서는 탄약, 여기에 유도무기, 미사일도 포함돼 있는데요. 어마어마한 양의 탄약을 하루에 쏟아붓고 있기 때문에 지금 탄약이 없으면 전쟁을 못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사실은 우크라이나에서 많이 떨어진,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무기고에 이런 무기들을, 북한 같은 경우에는 포탄이나 미사일들을 받아서 비축하고 있는데. 우크라이나가 만든 자폭드론이라든지 아니면 미사일에 의해서 어마어마한 피해를 입고 있거든요.
현재 알려진 바에 따르면 여러 다양한 탄약고가 있는데 그중 몇 군데가 지금 우크라이나의 자폭드론에 의해서 폭발이 됐는데 거기 있던 여러 가지 탄약의 양만 거의 5000톤 정도로 알려져 있고 또 폭발하면서 인공위성으로도 관측이 됐고, 폭발이 워낙 어마어마했기 때문에. 또 한 가지로는 지진계로도 관측됐을 정도로 상당량의 탄약을 손실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에 맞서서 여러 가지 공세를 벌이고 있지만 우크라이나가 좀 지능적으로 전투를 수행한다고 봐야 할 부분이 그러니까 예를 들어 유류창고라든가 탄약고라든지, 어떻게 보면 러시아군의 전투 수행능력을 굉장히 빠른 시간 내에 소모를 시키고 있거든요. 이러다 보면 지금 전진하는 러시아군도 이렇게 되면 탄약과 유류가 없다고 하면 점점 공세를 하기 어려워지겠죠. 그래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우크라이나가 지능적인 전투를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이렇게 판단이 됩니다.
[앵커]
러시아 측에 북한 무기가 지금 계속 흘러들어가는 정황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UN 대북제재가 무력화된 거 아니냐, 이런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김대영]
사실 그렇습니다. 가장 중요한 게 러시아가 안보리 상임이사국이다 보니까 지난 5월 이전만 해도 대북제재와 관련된 전문가 패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보고서도 만들고. 특히 북한의 여러 핵, 미사일과 관련된 그런 동향을 관찰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 왔거든요. 하지만 이게 연장이 됐어야 하는데 러시아가 이걸 거부하면서 사실상 전문가 패널 자체가 지금 가동이 안 되고 있습니다. 그게 어떻게 보면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하고 있는 것까지 전문가 패널이 확인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것 때문에 사실 러시아가 이거를 지금 연장하는 걸 사실상 반대를 한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여러 가지 안보리의 북한에 대한 제재 조치가 러시아에 의해서 좀 유야무야되고 있다고 볼 수 있어서 이런 점은 문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제 우리 상황에서 궁금한 건 북한과 우리의 드론 기술이 얼마나 되는지가 궁금하거든요. 북한의 기술력, 그리고 우리의 기술력, 얼마나 차이가 납니까?
[김대영]
사실 드론에 있어서 우리나라와 북한의 기술력을 좀 비교하자면 제가 봤을 때는 20~30년 차이 정도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사실 드론 같은 경우에는 IT 기기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IT에 있어서는 전 세계적인 선진국이고. 반면에 북한은 아시다시피 IT와 관련된 산업 자체가 형성이 안 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처럼 드론 기술이 앞설 수는 없는데. 다만 지금 김정은은 드론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고 그러다 보니까 해외에서 아주 비밀리에 여러 가지 부품들을 들여와서 지금 제작을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김정은은 지금 강조하는 게 그야말로 꽝꽝 찍어내라고 얘기를 많이 하는데, 과연 북한에 생산시설이나 산업기반이 없기 때문에 김정은이 말한 대로 과연 꽝꽝 찍어낼 수 있을지, 과연 대량생산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고 반면에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기반기술은 다 갖춰져 있지만 여러 가지 군의 도입 과정이라든지 제도라든지 이런 문제 때문에 빨리 전력화가 안 된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제도적인 개선이 이루어진다면 우리 군이 오히려 북한 군보다 드론 전략을 좀 배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김대영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연구위원과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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