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지지대 빠져 무너졌다"...김은중 감독 손준호 리스크 인정 "잘해온 만큼 잘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

[스포탈코리아=수원] 박윤서 기자= 수원FC 김은중 감독이 김천상무와의 경기를 앞두고 각오를 밝혔다.

수원은 21일 오후 4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김천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31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현재 수원은 14승 6무 10패(승점 48점)로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상대 김천이 14승 8무 8패(승점 50점)로 3위에 올라와 있기에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표에 변동이 생길 수 있다.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김은중 감독이지만 최근 흐름은 아쉽다. 9월에 접어들어 2경기를 치렀으나 아직 승리가 없다.

특히 직전 경기인 전북 현대와의 일전에선 홈에서 0-6으로 패하며 고개를 떨궜다. 일명 '손준호 리스크'로 인해 구단 안팎으로 여러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 여러모로 승리를 통한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상황이다.

지난 경기 대패 여파에 수원은 최후방을 지키던 주전 수문장 안준수를 대신해 정민기를 기용하며 변화를 줬다. 김은중 김독은 "지난 경기 실점을 많이 하다 보니 (안)준수가 심리적으로 부담이 있는 것 같다고 느꼈다. (정)민기에게도 기회를 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준비가 잘 되어 있는 선수라 잘 해줄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중 감독은 지난 경기 패배에 대해 "사실 강한 이야기를 하는 것도 미안하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뛰고 이끌어내고 있는데 더 해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 미안하다. 대신 아직 시즌이 계속되고 있고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기에 잘 해온 만큼 잘 마무리하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수원은 손준호 합류 이후 6승 3무 3패를 기록 중이었다. 이에 그가 빠진 빈자리가 크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김은중 감독 역시 부정하지 않았다.

김은중 감독은 "지난 경기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어수선한 분위기를 잡으려 했다. 선수들도 최대한 노력했다. 결과적으로 팀의 지지대 같은 선수가 빠지니 실점 이후 순식간에 무너졌던 것 같다. 팀의 주장 이용까지 나오지 못해 이끌어주는 선수가 없었다. 현재로선 경기에 뛰는 모든 선수가 팀을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진=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