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총재 "세계 경제, 1920년대 불황과 유사한 압력 직면"

김광태 2024. 9. 21. 16: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세계 경제가 1920년대 불황 때와 비슷한 압력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리가르드 총재는 이날 미국 워싱턴DC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에서 한 연설에서 "1920년대와 2020년대 사이에 몇 가지 유사점이 눈에 띈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 연합뉴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세계 경제가 1920년대 불황 때와 비슷한 압력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리가르드 총재는 이날 미국 워싱턴DC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에서 한 연설에서 "1920년대와 2020년대 사이에 몇 가지 유사점이 눈에 띈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리가르드 총재는 세계 자유 무역의 약화와 기술 발전 측면에서 두 시대를 비교했다.

그러면서 현재 세계 경제가 경제 민족주의, 세계 무역 붕괴, 대공황을 초래한 1920년대의 압력에 버금가는 '균열'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리가르드 총재는 현대 중앙은행들이 구조적 변화를 관리할 도구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1920년대에는 금본위제 고수가 주요국 경제를 디플레이션과 금융위기로 밀어 넣었다며 당시 통화정책은 상황을 더 나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반면 "오늘날 우리는 전임자들보다 이런 구조적 변화를 해결할 수 있는 더 나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2022년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하자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완화했다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각국의 통화 정책 대응을 평가했다.

그는 "중앙은행들이 높은 에너지 가격에 대응해 금리를 인상할 때 심각한 고용 악화를 피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며 "하지만 2022년 말 이후 유로존에서는 고용이 280만 명이 늘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중앙은행들이 실업률 증가를 피하면서 2년 이내에 인플레이션을 통제할 수 있었던 것은 "놀랍다"고 말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