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받네' 이강인 칭찬해놓고 벤치 두기, 엔리케 감독 "PSG 원래 불공평해" 못 박았다... 무색한 '공개 칭찬'

박재호 기자 2024. 9. 2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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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엔리케(54) 감독이 이강인(23)의 교체 출전에 대한 본인 생각을 밝혔다.

엔리케 감독은 20일 사전 기자회견에서 PSG 선수들의 선발 출전 구성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이강인을 공개 칭찬해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이런 공개 칭찬에도 이강인이 선발로 뛰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강인은 지난 19일 지로나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벤치 멤버로 시작해 후반 18분이 돼서야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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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PSG 미드필더 이강인. /AFPBBNews=뉴스1
루이스 엔리케(54) 감독이 이강인(23)의 교체 출전에 대한 본인 생각을 밝혔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오는 22일(한국시간) 오전 4시 프랑스 랭스의 스타드 오귀스트 들롱에서 '2024~2025시즌 프랑스 리그1' 5라운드 스타드 랭스 원정에 나선다. 승점 12로 리그 선두를 달리는 PSG는 개막 후 5연승에 도전한다.

엔리케 감독은 20일 사전 기자회견에서 PSG 선수들의 선발 출전 구성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이강인을 공개 칭찬해 관심을 모았다.

이날 프랑스 RMC스포츠에 따르면 그는 "이강인은 내가 PSG로 부임하기 전부터 팀과 계약했다. 나는 라리가에서부터 그를 알고 있었다. 그는 특별한 선수이며 뭔가 다른 점이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강인은 미드필더와 공격수로 모두 뛸 수 있을 만큼 다재다능하다. 뿐만 아니라 PSG의 경기 스타일에도 잘 맞는다. 볼을 소유하던 그렇지 않던 움직임이 영리하다"며 "신체적으로 강하고 기술도 훌륭하다. 이강인이 있어 매우 기쁘다"고 거듭 칭찬했다.

하지만 이런 공개 칭찬에도 이강인이 선발로 뛰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강인은 지난 19일 지로나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벤치 멤버로 시작해 후반 18분이 돼서야 투입됐다. 올 시즌 이강인이 출전한 5경기 중 3번째 교체 출전이다.

이강인(오른쪽)이 지난 19일(한국시간)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라운드에서 드리블 돌파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강인은 짧은 시간 속에서도 존재감은 발휘했다. 유려한 탈압박과 드리블 돌파로 PSG의 공격 시발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공격 포인트 없이도 상위권 평점인 7.1을 받았다. 이강인은 약 27분을 뛰며 패스 성공률 100%(14/14), 기회 창출 3회, 크로스 2회 성공 등을 기록했다. 지상 볼 경합도 5번 중 4번 이겼다.

프랑스 'RMC 스포츠'는 20일 "엔리케 감독은 이번 시즌 선발 라인업을 정할 때 가능한 '불공평'하기를 원한다"며 "그것은 경기에 나설 선수가 많다는 것과 팀 수준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이 선발로 뛰지 못한 것에 대해 "내 직업은 원래 불공평한 일을 하는 것이다. 그 이유를 설명하겠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지로나전에서 선발과 교체 모두 16명이 뛰었는데 이들이 보여준 경기력은 모두가 선발로 뛸 자격이 있었다. 하지만 선발은 11명만 뛸 수 있다. 맞다. 나는 이번 시즌 내내 불공평한 일을 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는 많은 선수가 불공평하길 바란다. 그들 모두 경기에 뛸 자격이 되고 높은 수준에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라며 "선수들을 선발로 뽑는 것은 PSG 감독이 할 일이다. 나는 이 문제를 최선의 방식으로 옮기길 원한다. 지난 지로나전에서 4, 5명의 선수들에게 불공평했던 것은 사실이다"라고 강조했다.

엔리케 감독의 이강인을 향한 공개 칭찬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15일 브레스트와 리그 4라운드 직후에도 "이강인은 언제든 득점이 가능한 선수다. 골을 넣지 못했지만 늘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라며 "이런 선수를 지도하는 것은 특권이다"라고 흐뭇해했다. 하지만 이후 경기에서 이강인을 선발에서 제외했다.

이강인은 현재 공식전 5경기에 출전해 2골을 기록 중이다. 브래들리 바르콜라(4골), 우스만 뎀벨레(3골)에 이어 팀 내 세 번째 득점이다. 엔리케 감독이 이강인을 당분간 선발과 교체로 번갈아 활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가운데 이강인은 짧은 기회 속에서도 공격포인트를 올려 이 치열한 경쟁에서 앞서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왼쪽)이 상대 선수와 볼 경합을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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