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만조 겹쳐 침수…해안가 폭풍해일 주의
[앵커]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이번 주말 바닷물 높이가 상승하는 대조기까지 겹치면서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특히 일부 해안에서는 만조시각에 바닷물이 해안가로 밀려드는 폭풍해일도 나타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쉴 새 없이 쏟아지는 폭우에 순식간에 도로가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시간당 70mm가 넘는 극한 호우에 만조가 겹치면서 침수 피해가 더 커진 것입니다.
바닷물 높이가 상승하는 대조기는 이번 주말 계속됩니다.
지구와 달이 가까워지면서 끌어당기는 힘, 인력이 강해져 바닷물 높이가 크게 올라가는 것.
천문 현상으로 바닷물이 상승하는 데다, 거센 비바람까지 불어 해안 지역의 피해가 우려됩니다.
14호 태풍 '풀라산'이 저기압으로 변질됐지만, 여전히 태풍 못지않은 강한 비바람을 동반합니다.
남해안을 중심으로 거센 파도와 함께 바닷물이 해안으로 밀려드는 폭풍해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만조와 폭우가 겹치면 빗물이 빠지지 못해 피해가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김대훈 / 기상청 예보분석관>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이 백사장으로 강하게 밀려오거나 갯바위나 방파제를 넘는 곳도 있겠으니 해안가 안전사고와 시설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해안 저지대는 비상 상황에 대비해서 대피 장소를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바닷물이 밀려들 경우, 최대한 해안에서 멀리 떨어진 뒤 지형이 높은 곳으로 몸을 피해야 합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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