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수장, 배후로 이스라엘 지목 “레드라인 넘었다” 징벌 선언

박준우 기자 2024. 9. 21.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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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수장인 하산 나스랄라가 무선호출기(삐삐)·무전기 동시다발 폭발 사건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며 19일(현지시간) '징벌'을 선언했다.

앞서 지난 17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이스라엘 접경지인 남부, 동부 베카밸리 등지에서 헤즈볼라가 통신수단으로 쓰는 호출기 수천 대가 폭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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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한 커피숍의 TV에 등장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연설을 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수장인 하산 나스랄라가 무선호출기(삐삐)·무전기 동시다발 폭발 사건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며 19일(현지시간) ‘징벌’을 선언했다.

나스랄라는 이날 영상 연설에서 "호출기 수천개를 터뜨린 이스라엘은 ‘레드라인’을 넘었다"며 "이 학살 공격은 전쟁 범죄이거나 선전포고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스랄라는 "이는 정당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나스랄라는 "헤즈볼라는 전례없는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이런 공격으로는 헤즈볼라를 무너뜨리지 못한다"라며 "레바논 전선은 가자지구 전쟁이 끝날 때까지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스라엘을 향해 "레바논 남부로 진입하기를 바란다"며 "이는 헤즈볼라에게 역사적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헤즈볼라 조직원들이 폭발한 호출기 4000대 이상을 사용하고 있었지만, 고위 간부들은 이를 소지하지 않았다며 "우리의 지휘통제 기반에는 영향이 없다"고도 주장했다.

앞서 지난 17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이스라엘 접경지인 남부, 동부 베카밸리 등지에서 헤즈볼라가 통신수단으로 쓰는 호출기 수천 대가 폭발했다. 이튿날에는 헤즈볼라의 무전기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졌다. 양일 간의 폭발 사건으로 37명이 죽고 약 3000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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