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도 폭우피해 확산…싱크홀에 차량 2대 빠져
[앵커]
부산과 경남에 최고 400㎜에 육박하는 기록적인 집중 호우가 쏟아졌습니다.
도로가 물바다로 변해 차들이 잠기고, 땅꺼짐 현상으로 생긴 깊이 8미터의 대형 싱크홀에 소방 지원차량 등이 추락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보도국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경인 기자.
[기자]
네, 부산에는 오늘 아침에 비가 집중됐습니다.
오후 1시까지 247㎜가 넘는 물벼락이 떨어졌는데요,
폭우로 도로에 흙탕물이 들어차 차량이 고립되고, 일부 도로에서는 차들이 절반쯤 잠긴 채 운행을 이어갔습니다.
부산 시내 도로 곳곳이 침수되면서 지하차도와 일부 도로가 통제되고 있습니다.
많은 비가 쏟아진 가운데 부산 사상구 한 도로에서는 오늘 아침 8시 45분쯤 가로 10m, 세로 5m, 깊이 8m의 땅꺼짐 현상까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배수를 지원하던 소방당국의 배수 지원 차량과 도로를 지나던 5t 화물차가 싱크홀에 빠졌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부산 강서구에는 하천인 조만강 저지대 일부에서 강물이 넘쳐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 권고가 내려졌습니다.
부산소방본부에는 현재까지 110여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경남 창원에는 이틀간 300㎜가 넘는 기록적인 물벼락이 떨어졌는데요,
시간당 최고 시간당 100㎜가 넘는 극한호우가 쏟아졌습니다.
도심 도로가 침수돼 차들이 물에 잠겼고, 일부 상가도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현재도 집중호우가 계속 쏟아지고 있는데요,
창원 성산구 창원터널 김해 방향의 차량 운행이 통제됐습니다.
경남에서는 전신주와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120건이 넘는 피해 신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산사태와 침수 피해가 우려되는 창원과 합천, 진주에서는 주민 240여명이 대피했습니다.
[앵커]
김 기자, 충남권도 집중호우 피해가 컸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충남에서는 270㎜가 넘는 물벼락이 떨어진 서산의 피해가 컸습니다.
아파트 지하에 빗물이 쏟아져 엘리베이터 작동이 멈췄고, 인근 저지대가 침수됐습니다.
서산시 동문동에서는 옹벽이 무너져 토사가 유실되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인명구조 요청도 이어졌습니다.
오늘 새벽 충남 천안의 한 시설하우스 인근에서 숙소용 컨테이너가 침수돼 60대가 고립됐다가 119에 구조됐습니다.
대전에서도 다세대 주택 1층이 침수돼 구조대원이 주민 2명을 구조해 나왔습니다.
대전 대사동에서는 10m 높이 옹벽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인근 주민 2명이 대피하는 등 충남권에 접수된 비피해 관련 신고만 300건이 넘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폭우 #물벼락 #피해 #대피 #침수 #산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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