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오비맥주에 제주소주 매각, 주류사업 재편" 송현석 신세계L&B 대표 [이주의 유통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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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의 주류 계열사 신세계L&B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던 '제주소주'를 오비맥주에 매각했다.
8년간 내리 적자를 기록한 제주소주를 매각하며 신세계L&B는 수익성 개선과 주류 유통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포트폴리오 재편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제주소주 매각으로 신세계L&B는 본업인 유통사업에 집중하며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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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소주 매각 후 '와인앤모어' 집중…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육성
[서울=뉴시스]구예지 기자 = 신세계그룹의 주류 계열사 신세계L&B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던 '제주소주'를 오비맥주에 매각했다.
8년간 내리 적자를 기록한 제주소주를 매각하며 신세계L&B는 수익성 개선과 주류 유통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포트폴리오 재편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제주소주 매각은 송현석 신세계푸드·신세계L&B 대표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현석 대표는 1968년생으로 신세계푸드와 신세계L&B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1992년 미국 미주리주립대 신문학부, 1994년 미국 노스웨스턴대 마케팅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1995년 CJ 엔터테인먼트 미주법인 매니저로 시작해 2004년 7월 얌 브랜즈 피자헛 미국 본사 브랜드 총괄 임원, 2010년 5월 오비맥주 마케팅 총괄 부사장을 거쳤다.
2018년 신세계푸드에 마케팅담당 상무로 입사해 2020년 신세계푸드 대표이사를 맡았고 지난해 신세계L&B 대표이사도 겸직하게 됐다.
신세계L&B의 제주소주 매각은 2010년부터 약 8년간 오비맥주에서 마케팅 총괄 부사장을 지낸 송 대표가 친정인 오비맥주와 직접 소통을 하며 단독 프라이빗 딜을 진행, 이번 매각을 성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송 대표는 지난해 9월 겸직 대표로 취임한 뒤 수익성 개선과 본업인 주류 유통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방점을 두고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추진해왔다. 제주소주 매각도 그 일환이다.
제주소주 매각을 계기로 신세계L&B의 실적이 개선될지도 관심이다.
신세계그룹 이마트는 2016년 제주소주(당시 제주 올레소주)를 190억원에 인수했다. 정용진 회장도 소주 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인수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듬해 '푸른밤' 소주로 브랜딩에 나서며 '정용진 소주'로 각광받았으나 지역 향토 소주의 구조적 한계를 넘어서지 못하며 영업손실이 이어졌다.
영업손실액은 2016년 19억원에서 2019년 141억원으로 늘어났다.
이후 푸른밤 소주 생산을 중단하고 소주 위탁생산(ODM)과 과일소주 수출 중심으로 사업을 이어왔다.
올해 6월에는 제주소주를 물적분할했고 이번 매각으로 완전히 손을 떼게 됐다.
신세계L&B에서 주류 유통사업을 맡은 도매사업부는 지난해 2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제조사업부에서 2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와인 등 주류시장 침체 속에서 신세계L&B가 유통사업에서는 비교적 좋은 실적을 거뒀지만 주류 제조사업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이번 제주소주 매각으로 신세계L&B는 본업인 유통사업에 집중하며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L&B는 주종 포트폴리오 확대에 투자했던 것에서 와인에 집중하고 '와인앤모어'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키우는 방향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7월에는 수제 맥주 제조사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와 협업해 '에반 윌리엄스' 원액을 활용한 캔 하이볼을 선보이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unri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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