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은 혹평, 톱은 그만.. SON 수난시대 → 오늘밤 브렌트포드전 반전 있을까

한동훈 2024. 9. 21.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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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손흥민(토트넘)이 오늘 밤 반전을 보여줄 수 있을까.

손흥민의 토트넘은 21일(한국시각) 밤 11시 안방인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브렌트포드전을 펼친다.

손흥민과 토트넘 모두 사면초가다.

토트넘은 4라운드까지 1승 1무 2패 승점 4점으로 시즌 출발이 매우 나쁘다. 토트넘 캡틴이자 주공격수인 손흥민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영국 언론들은 손흥민을 토트넘 부진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했다.

따라서 이번 브렌트포드전에 유의미한 결과물을 가져오지 못한다면 손흥민과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한 책임론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브렌트포드전 사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첫 4경기 동안 1승에 그치면 압박감이 커지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포스테코글루는 동의하지 않았다.

포스테코글루는 "바뀌는 것은 없다. 다 이겨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모든 경기를 이기려고 노력한다. 첫 4경기도 내용은 좋았다. 그것이 중요하다. 경기 지배 측면에서는 일관적이었다. 다만 지배력에 대한 보상을 받지 못했다. 우리의 좋은 플레이에 대해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집중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도권은 잡았지만 골을 넣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손흥민은 도미닉 솔란케, 브레넌 존슨과 함께 스리톱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솔란케는 토트넘이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야심차게 영입한 센터포워드다. 토트넘은 AFC본머스에 클럽 역사상 가장 비싼 이적료인 6500만파운드(약 1130억원)를 지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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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1라운드 만에 부상을 당했다. 2라운드에 손흥민이 스트라이커로 나와 두 골을 넣고 승리에 앞장섰으나 3라운드에 다시 침묵했다.

포스테코글루는 손흥민을 다시 톱에 쓰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포스테코글루는 "히샬리송도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우리 계획은 최전방에서 위협을 줄 수 있는 두 명의 강력한 스트라이커를 보유하는 것이었다. 둘이 모두 빠지면서 도움이 되지 못했다. 조금 힘들어졌다. 쏘니도 거기서 뛰고 데얀 쿨루셉스키도 그 자리에 들어가면서 매끄럽지 않았다. 이제 그런 일은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4라운드 아스널전에 왼쪽 윙포워드로 돌아온 손흥민은 또 고전했다.

디애슬레틱은 이 경기 분석 영상을 통해 손흥민을 비롯한 토트넘 윙어들이 개인돌파가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디애슬레틱은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이 토트넘의 약점을 잘 이용해 효과적으로 수비했다고 칭찬했다.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보통 윙어들이 공을 잡으면 수비 둘을 붙인다. 돌파를 당하면 즉각적으로 실점 위기에 처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스널은 토트넘을 상대하면서 윙어에게 수비수를 한 명만 배치했다. 손흥민과 브레넌 존슨은 한 명으로도 막을 수 있다고 계산한 것이다. 기분 좋은 일은 아니다.

디애슬레틱은 '수비 시 상대 윙어에게 수비수 2명이 붙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프리미어리그 윙어들은 1대1 상황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 수비 하나가 뚫리면 큰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하지만 이 경기에서 아르테타 감독은 용감한 전술적 결정을 내렸다. 토트넘 윙어들이 공을 가지고 있을 때 수비수를 한 명만 붙이이고 한 것이다'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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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애슬레틱은 '왜 그랬을까?'라고 질문을 던진 뒤 '아르테타 감독은 토트넘 선발 윙어(손흥민, 브레넌 존슨) 그 누구도 1대1 상황에서 특별히 위험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진단했다.

디애슬레틱은 '아르테타는 나머지 선수들이 콤팩트한 블록을 형성하는 대신 토트넘의 풀백들을 커버하기로 결정했다. 따라서 아스널은 토트넘의 측면 위협에 대한 걱정을 덜고 더 많은 선수들이 박스 수비에 투입되어 상대가 의미 있는 기회를 창출하기 어렵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영국 방송 스카이스포츠도 손흥민의 부진이 토트넘의 하락세와 연관이 깊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을 비롯한 주축 선수들이 고전하고 있다. 손흥민이 아스널전이 끝나고 경기장을 떠날 때 팬들이 손흥민을 빼라고 외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손흥민은 에버턴전 4대0 대승을 이끄는 2골을 넣었지만 손흥민이 골을 넣은 경기는 최근 13경기 중 3경기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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